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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17248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ㅂㅎ한★
추천 : 3
조회수 : 47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8/03/14 12:03:58
따뜻한 바람에서 햇살이 묻어나왔다. 바람 닿는 곳이 밝아지는 것 같은 그런 바람이었다. 유난히 한가한 오전, 심심하지 않을 정도만 들어오는 업무까지 퍽 마음에 들었다.
무료함에 옛날 이메일 계정들을 뒤적이다가 몇 년 전 내가 야간학교에서 가르쳤던 여학생에게서 온 편지 한 통을 발견했다. 작은 회사에서 경리로 일하게 됐다면서 잘 지낸다는 별 것 없는 내용이었다. 슬픈 일이 많았던 그 친구의, 그 별 것 없는 소식에 마음이 퍽 즐거웠다.
한가로운 봄날의 오후라는, 그 새롭지 못한 표현을 사랑하게 될 것 같은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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