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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오덕 : 왜 만두머리가 중국인 캐릭터의 이미지인걸까?
게시물ID : animation_1430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던히르텔트
추천 : 4
조회수 : 1196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11/24 15:16:36
중국 일본간 오덕 교류를 주제로 활동하는 어느 중국 거주 일본인 블로그 (http://blog.livedoor.jp/kashikou/ )글의 번역입니다. 
특이해 보이는 주제라 가져와봄


일본 애니나 만화 속에서 중화계 캐릭터의 스테레오 타입을 중국 오타쿠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라는 질문을 받아서 이번에는 그거에대해.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속에서 나오는 중국계 여성 캐릭터의 정평 요소라고 하면 역시 '경단머리' 라고 생각합니다
이 중화계 캐릭터의 경단머리를 중국 오덕계에서는 '파오즈머리'라고 부로고 있다 합니다.
일본어로 '만두머리' 정도. 또한 '파오즈 머리'는 시니욘계 헤어스타일 전반에 쓰이기도 하는듯.
중국 오덕들 사이에서도 만두머리가 중화계 캐릭터의 특징이라고 인식하는 모양이지만, 실은 왜 그렇게 되었는지는 의문인듯 합니다.
그러니 이번에는 중국 오덕계 사이트의 '중국인 캐릭터와 경단 머리' 포럼에 대해 번역,소개해보겠습니다



- 치파오와 경단머리가 중국인 캐릭터의 이미지가 돼있는건 어째서일까?!

-'파오즈머리' 떡밥인가. 분명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의 중국적 요소란 쿵푸,치파오,경단머리로 확정되는 것 같아

-일본인의 이미지가 닌자,사무라이,일본도인것과 비슷하겠지. 중국인도 그런 이미지를 벗을 수는 없어

-근데 경단머리는 일본 특유의 아이콘같은 느낌이지 않나? 특히 이차원에서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에서 캐릭터성은 국적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헤어스타일과 복장만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중국인을 표현하는데선
옛날 복식이 나오는 걸까. 그러고보니 최근에는 줄어들었지만 [~~아루(~해)*] 라는 말버릇도 있던것 같다,해.
*만주국에서 간이 일본어로 만들어진 협화어에서 유래한 속성. 한국으로 치면 뫄뫄다~해
~해 체 는 여진족들의 만주어 억양섞인 조선말이 원조라고 하네요. 그것이 청나라 비단상인 이미지로 이어져 현재에 온듯

-뭐 경단머리가 우리나라의 전통 머리모양 중에 없는건 아니지만, 그렇게까지 대표적인건 아닌거같아
일본어 위키 보면 '양파두*(청대 만주족 여성의 헤어스타일)'의 영향도 써있지만 국내에서의 이미지와는 좀 다른지도
*청대 만주족 여성의 헤어스타일 
사실 여기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강해서 일본,중국에선 걍 애니의 만두머리를 양파두로 부르기도 합니다. 
그럼 어째서 일본에서 2차원 중국인의 이미지로 정착해있는걸까. 혹시 일본인의 취향? 일본인은 특히 그런 머리모양에 모에하는거임?


-차이나 드레스처럼 어딘가 개량이 들어간 건가. 차이나 드레스 포함, 현대의 이미지엔 청나라의 영향도 있지 않을까 추측 가능하다. 
그렇지만 만두머리가 양파두의 발전형이라면 머리를 감싸는 장식은 '기두*'의 영향일까? 만주족계 헤어스타일인 기두에는 
부품으로 느낌이 비슷한 종류가 있기도 하지만 그래도 천으로 감싸지도 않고 정면 아닌 다른 각도에서 보면 다르다
*마찬가지로 청대 만주족 여성의 양파두에 쓰는 머리 장식


왼쪽이 양파두, 오른쪽이 기두


-뭐 경단머리가 우리 나라에도 없는것은 아니야. 그런 머리의 국산 게임 여캐도 있어.
단지 그렇게까지 이차원 중국인 캐릭터의 이미지로 정착하고 있는건 의아한것도 확실해. 
치파오는 나름 이해할 수 있지만.

-국산 작품의 경단머리 캐릭터라...찾아보니 만두+장발같은 캐릭터는 있고, 거기에 리본이나 꽃을 장식한 것도 보통으로 있고

-변발*이 이미지인 것 보다 훨씬 좋다고 생각해

-변발은 남자의 경우니까 경단과는 경우가 다를지도? 어쨌든 제발 변발만은 중국인 캐릭터 이미지로 정착하지 말아줘....
*동아시아 유목민족의 전형적인 헤어스타일로 여진족의 풍습이 청나라때 한족에게도 의무화ㅋ.
아래 짤은 명나라 상투와 청나라 변발의 비교




-스트리트 파이터2 '춘리'의 영향 아니야? 그녀는 바로 그 만두머리의 전형적인 예이며, 가장 영향력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해. 
춘리 이전의 중국계 여캐 즉 '린 민메이'라던지의 헤어스타일을 보면 말이지
일단 천으로 감싸지도 않고 지금같은 극단적인 만두가 아니라 위치도 측면으로 향해있다는 느낌

맨 마지막이 민메이인데
정말로 측면인듯..?


-나는 이 경단머리 이미지에 가장 영향 잇던것은 민메이라고 생각해왔는데 그 생각이 흔들리고 있다. 
'란마 1/2'의 샴푸도 그렇게까지 극단적인 경단머리가 아니었고 
춘리 무렵에서 지금까지의 흐름에 변화가 시작되었다고 생각되네

-최근 '은혼'의 카구라와 '건담OO' 왕 류밍 등까지 가면 많이 데포르메해지기 때문에 그런 변화과정을 생각해보는것도 재밌을 것 같다
순서로 란마,은혼,OO의 경우




-나도 춘리영향설을 채용할래. 적어도 현재의 이미지에 강한 영향을 미치고 다른 중국계 캐릭터의 스타일을 고정한건 춘리지 않을까.

-그 경단머리는 어떤 경위로 지금 2차원같은 느낌이 되었을까
사실 우리나라 소녀의 머리모양 외에도 세일러문 같은 캐릭터들도 있지 않았어?

-난 그것과 세트로 치파오라는 점도 납득할 수 없다. 왜 한푸*가 아닌거야!?! 우리 전통의상은 그쪽이지!
*고대부터의 본토와 한족 전통의상. 걍 삼국지에서 입는거요

지만 덕들을 제외하면 본토인들중 별로 한푸를 아는사람이 없고 한드와 일본만화 때문에 자국에서 한복, 기모노로 오해받기 일쑤라고...

북경올림픽 무렵의 거리조사에선 '나 저거암 대장금 코스프레' 라는 대답이 1위를 차지하는 일도 있었네요  주객전도의 위엄 오오
최근 대륙 덕들에게 유행하는 떡밥(?) 치파오vs한푸
대개 한푸가 정통성 있고 중국 전통에 맞다는 주장과 지금 한족은 50여 민족 중 하나일 뿐이니 최근의 치파오로 보는게 맞다는 주장으로 갈리는듯



- 최근 많이 해소됬다고 해도 한푸는 사실 국내에서조차 이미지가 통일되거나 잡히지도 않았지.....
.....그에 비하면 아직 치파오쪽이 낫다고 할 수도?? 
게다가 현대에 치파오가 주요 이미지가 되는 건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청나라의 정통 치파오에선 꽤나 변화했다 해도, 젤 익숙한 전통복장이 이미지의 기초가 된다는 점은 말야.


-그래도 난 치파오는 안 좋아해. 일단 동양적인 느낌이 부족해. 
타타르(유목민족)애들 색이 진한 것이 우리나라의 주요 이미지가 되어 있다니...!ㅜㅜ

-그러나.... 우리들 중 얼마나 "중국인들이 옛날부터 입어온 복장"에 대한 명확한 이미지를 낼 수 있을까? 
다들 한푸를 어떻게 입고 벗는지도 모를듯... 
이렇게 생각하면 아직은 치파오에 경단머리라는 이미지가 괜찮을지도. 
무엇보다 모에한걸!

-이런 경단머리+치파오 문제에 관한 토론 글은 원래 종종 올라오지만,
결국에는 '치파오는 알지만 경단머리는 어디에서 왔지요?' 로 흘러가네요. 
뭐 나는 보기 좋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해 버리지만. 또 이전 글에서 나온 고대 중국의 어린 소녀 그림은
딱 애니나 만화에서와 같은 만두머리를 하고 있었으므로 거기서 나온 거 아닐까 하는 얘기를 했지만.

-춘리계 디자인은 2차원에서의 중화계 여캐 이미지에 대한 기호가 변화해간 결과일지도. 
게다가 그 변화 또한 춘리의 영향으로 형성된 이미지일까,  그리고 그 이미지는 가끔 나 자신마저 침식하고 있어
내가 떠올리는 중국인의 '특색'의 연상에는 춘리나 카구라가 들어가는것 같다.. 사실 춘리도 초기에는 만두가 크고 측면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스파2가 나온지 얼마 안된 무렵 디자인과 지금을 비교해보면 알기 쉽겠네요

-적어도 경단머리가 일본인 마음대로 창작한 건 아닐거야. 고대 중국에선 작은 소년소녀나
몸종들이 하던 헤어 스타일이고. 아마 그것이 일본의 2차원 디자인으로 발전해 이미지로 정착한걸까. 
그 결과로 현재 중국의 전통적인 머리와는 이미지가 불일치 하는 거 아닐까.
이미지라고 하는건 변해가는 건데, 현재의 경단머리+치파오라는 중국인 캐릭터의 이미지도 
일본의 애니나 만화,게임 등 여러가지가 축적되어 간 결과겠지
특히 인기를 끄는 캐릭터의 출현으로 그 이전과는 미묘하게 바뀐 새로운 이미지가 형성.... 
의 반복으로 현재 이미지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아무튼, 이런 식으로.
치파오에 대해선 나름 납득할 수 있지만 만두머리에 관해선 조금 의문이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파2 붐이 가져온 영향은 중국 오덕들에게도 큰 것이었던 것 같습니다. 
머리모양이 경단인 중국인 캐릭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춘리라고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번의 반응을 보고 춘리라는 캐릭터의 영향력의 굉장함을 새삼 느꼈습니다


---------------

일본인의 덧글들

- 개인적으로 강시 텐텐에서 경단머리 이미지가 된 거라고 생각한다.
         ㄴ '환상 도사' 텐텐이겠지ww
* 환상도사 = 헬로강시, 텐텐 = 염염

- 다카하시 루미코의 인상이 강할까

- 아니 60년대에도 차이나 옷과 경단머리는 세트였어. 50년 이전이 어땠으려나 50대 이상 선배님 요로시쿠

-70년대에는 도산했지만, 龍苑라는 중국인의 가게가 있었는데 말야
龍苑가서 행복 먹고~ 그렇게 ♪ CM송이 유명했다. 그 CM에서 경단 머리의 자매가 등장했기 때문에
40대들이 중국 소녀의 이미지로 떠올리는 것은 경단머리가 된거라 생각해. 
마크로스며 란마,스파2도 그 세대들이 대상이었기 때문이고

-일본인이 생각하는 중국인 캐릭터는 대개 만주족

-란마와 춘리보다 아득하게 예전부터 스테레오 타입이구나. 나는 중국 잡지 伎団 헤어스타일의 이미지에서 왔다

-귀엽잖아. 위대한 중국 발명품 중 하나라고 생각할거야. 곰의 귀 같고 사랑스러운 느낌 때문에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니까 더해라

http://www.youtube.com/watch?v=khpKEdr6dc8 이미 초기 애니메이션에서도 경단머리는 등장하고 있었다!
*데즈카 오사무 원작 60년대 애니

-글쎄 고대계열을 제외하면 현대 중국계 문화에서 처음으로 일본에서 공전 수준의 엄청난 붐이 된건 처음이 아마 '강시'아닐까 싶다
강시 붐은 굉장했어. 억지 붐과는 다른 의미로 조금 무서웠다.
호러계는 싫어하는 사람도 많아서 일반 드라마,영화보다 매니악하지만 당시는 내용도 대단했지. 그 다음은 무술영화들이 있겠고.
그런 의미에서 중국인의 이미지는 80년대에 멈춰있다는 건 틀림 없다.

-실제 현대 중국인을 등장시켜 버리면 안경+남방+청바지로 일본의 오덕 패션이 된다.

- 지금 중국의 대세를 차지하는 '중국인'들은 '옛날 중국'을 모르기 때문이려나
ww2이전이나 무렵의 '중국인'이라면 이해할 것 같아

- 대표적인 것이 아닌 걸 스테레오타입화 하는 편견은 일반적인 일. 
예를 들면 백인의 금발이 그렇다. 일본에서 독일의 바움 쿠헨이 그렇다. 
중국인이 배우는 역사에서의 구일본제국군이 그렇다. 외국에서의 사무라이의 나라인 일본이 그렇다.   


-일본인은 한족보다 만주족의 강인한 느낌을 옛날부터 동경했어
전쟁 무렵 일본내에서의 외국 인종에 대한 호감도 설문 조사에서도 만주인은 상위권인 반면 한족은 하위권이었고.

-차이나 드레스의 이미지는 현대에서 근대라면 그 전은 선녀의 깃옷계 여자가 이미지였다고 생각하지만

-일본에서 중국의 전통 의상으로 떠올릴것이 청나라와 중화민국 시절이라는 건 확실하겠지
시대적으로 가장 가깝고 사진등 정보도 많이 남아있어. 그에 비하면 한푸는 정보도 적고 치파오 다음은 인민복이 되고.
춘리의 이미지가 강한것도 확실히 있다고 생각한다.

-차이나 드레스는 근대에 만주 등으로 건너간 일본인의 경험이 반영되어 있어. 경단머리도 그럴지도 모르지

- 내 안에서 경단머리는 치파오와 세트야. 민메이 인형 그대로의 이미지!

- 중국인과 같은 바보를 서브컬쳐에서 활용하려고 노력한 결과.

- 한푸라던지 한족의 전통의상은 일본에서도 용궁이나 선녀의 이미지로 연결되기 때문에 중국풍으로 전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일까

- 비록 한족이 아닌 만주족의 이미지라 해도 경단 치파오가 이미지가 좋지 않은가. 
예전 중국집 간판에서 흔히 보이던 일본의 전형적인 중국인 이미지는 변발에 긴 수염의 수상한 아저씨다 ww

-변발도 치파오도 양파두도 청나라를 통치한 만주족의 풍습이 한족에게도 전해진 것. 다만 변발은 법으로 강제 된 거고
치파오는 귀족(만주족)들이 입던 것. 허용은 평민(한족)들에게도 되었지만.
그래서 에도시대부터 메이지시대 일본인이 직접 본 변발과 치파오, 경단머리의 중국인들은 만주족이 아닌 한족이 대부분이다.

- 변발은 중국인 캐릭터 이미지로 정착하지 말아줘 >>> 30년 전이라면, '라면 맨' 덕분에 정착해있었다 ww
지금의 중국인이 보기엔 복잡한 기분이겠지만 당시 일본 아이들은 진심으로 그 머리모양은 근사하다고 생각했던 거라구

- '~해 라는 말투도 있던것 같다 해.'>>> 말하는 도중 뭔일이 있던거냨ㅋㅋㅋㅋㅋ

- 지금의 차이나 드레스는 만주국의 변태 신사(영국)과 일본의 합작

- 옛 홍콩 영화의 영향이 크겠지.

- 일본에 없는 스타일이기 때문일걸. 서양인 캐릭터라면 금발이지만 동양인 캐릭터는 다른 소재로 표현하지 않으면 일본인과 구별 안되니까
    ㄴ세일러문은 금발+경단의 일본인입니다만...

- 그러고보면 전형적인 일본인 캐릭터는 흑발 히메컷이라든가 새까만 머리카락이지만 
그런 전형적인 흑발 일본인과 같은 작품에 나오는 중국인은 갈색머리 계열이 많은 이유는 뭘까? 

-좋은 것을 가르쳐 줄까 중국인.
우리 일본인의 선정 기준은 '에로' 와 '로리'의 두 점이다
너희들의 전통 의상과 헤어 스타일로 상기 요건을 완전히 충족하는 물건이 만두머리와 치파오.
만일 획기적으로 귀엽고 에로한 다른 의상이 현대 중국에서 유행하면 즉시 일본의 2차원에도 도입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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