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영화를 보러갔습니다. 기대했던 툼레이더 영화가 개봉했거든요.(게임 툼레이더 리부트 시리즈 광팬)
평소에도 혼자서 영화보러 갈때는 음료수만 사먹는데 간만에 영화관 와서 기분 내려고
5천원짜리 싱글콤보 500원 더 주고 카라멜 팝콘과 음료를 들고 신나게 상영관으로 들어갔습니다.
영화를 보기전에 화장실부터 가는게 국룰이지요. 혼자오신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팝콘과 음료를 들고 화장실을 가면 찝찝하기에 보통 자기자리에 두고 화장실을 다녀올겁니다.
저도 오늘 제자리에 가방을 올려두고 그위에 팝콘을 두고 팔걸이에 음료수를 두고 화장실을 갔습니다.
상영관 바로 옆이 화장실이라 갔다오는데 2분? 도 안걸린거 같습니다.
이제 의자에 앉아서 콜라를 한모금 마셨는데 뭔가 너무 찝찝한 겁니다.
'뭐지? 뭔가 너무 허전한대?' 하고 제 옆자리에 둔 가방을 봤는데
팝콘이 없는겁니다.
?
'뭐지?? 아 팝콘 바닥에 떨어졌나 보다 아 젠장'하고 고개를 숙이는데
?????
바닥이 너~~~~~~~무 깔끔!
??????????????????!!!!!!!!!!!!!!!!!!!!!!!!!!!!!!!!!!!!!!!!!!!!
진짜 속으로 '뭐여 씨벌' 이랬습니다.
아니 누가 그새 팝콘만 가져간거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너무 어이가 털려가지고 진짜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극장에 어린애들도 없고 대부분 어른들 밖에 없었고 15명 정도 있었습니다. 영화시작할땐 30명정도
살다살다 이런 경우가 있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아 내가 부주의 했구나' 생각이 들다가도 '아니지, 가저간 새끼가 잘못한거 아니야?'
이 두가지 생각이 서로 머리속에서 충돌해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영화가 시작하고도 자전거씬이 나올때까지 초반에 집중을 못해서 좀 아쉬웠습니다.
영화는 대 만족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만족했습니다.(기존의 게임원작 영화들 때문에 너무 기대하지 않고 봄)
3월 11일 강동 롯데시네마 14:20분 10관 툼레이더 리부트 영화보기전에 내 팝콘 가져간 사람아
평생 팝콘만 처먹다가 온몸에 털 다 빠져라
넌 돈 아끼려고 오늘 몇푼안하는 팝콘을 훔쳐 먹었지만
조만간 꽁돈들어와서 현금출금기에서 10만원 뽑아서 지갑에 넣었다가 그대로 잃어버렸으면 좋겠다.
뿌린대로 거두길 바란다. 잘살고 다시는 내 인생에 역이지 말아라.
영화 평
장점. 게임의 장점들을 잘 살림. (긴박한 생존과 싸움씬) 게임속 판타지적요소를 줄임(게임접하지 않은 사람들의 당황스러움을 최소화했다고 생각)
단점. 초반 자전거씬같은거 빼고 생존/액션을 더 넣었으면(생존과 액션씩이 적음), 액션씬이 대체로 어두워서 아쉬움.
게임을 안해 본 사람이라면 당황스러울 수 있음(안젤리나졸리의 이미지가 워낙에 강하게 남아있기 때문)
하지만 이점은 게임을 처음 접한 사람들도 게임 초반엔 당황스러웠다는 사실. 하지만 연출을 잘해 설득력있고 게임이 흥행함
총평 : 게임원작 영화들의 징크스를 깨기엔 부족해 보임(징크스: 게임원작의 영화는 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