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해맑게 웃는 모습이 너무 예뻐 보여서 나로 인해 시작된 우리 인연이..
이렇게 끝이 났구나...
몇일전부터 달라진 너의 행동.. 정리하고 있는 너의 모습.. 달라진 말투에서 직감은 했었어..
그리고 결국엔 나에게 사랑하는 감정이 없다는 너의 말을 들으니 정말 가슴 한 켠이 아파오더라...
다 그렇게 헤어진다는 너의 말,, 사랑하지 않는다는 너의 말...
매일 일에 지쳐서 늦게 퇴근할때마다 힘내라고 위로해주고 전화해주고 옆에 있어주면 다 괜찮아 질 것 같았는데
너는 이미 몇개월부터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구나...
우리 사귀면서 한번도 크게 싸운적도 없었고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면서 잘 지내왔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게 너무 편안해지고 무뎌진 것인지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하겠다는 말이.. 난 정말
가슴이 아파서 나도 모르게 네 앞에서 울고 말았어...주책없이 남자가 우는 모습을 보이는것 같아..꾹꾹 참았는데
그게 내맘대로 되지가 않더라고..정말 많이 사랑했나봐...난 여기 그대로 네 앞에 있는데...
너는 이미 생각을 정리하고 나한테 무덤덤하게 말하는 걸 지켜보니...자꾸 참았던 눈물이 쏟아지더라...
너 주려고 어제 산 선물이 이렇게 마지막 선물이 될지는 정말 몰랐어... 너랑 같이 가려고 봐뒀던 펜션...
여행 코스들은 이제 그냥 무용지물이 되었네...
나한테 서운한것도 없었고,, 내가 잘못한 것도 없었고 단지 아무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너의 말에..
내가 더 이상 무슨 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붙잡지도 못했어...
마지막으로 역앞에서 안아주고 뒤돌아 서서 가는길에 왜이렇게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는지 정말 모르겠더라...
지난 대화 기록과..네 사진이 자꾸 눈에 밟히고... 정말 타임머신이 있다면 예전 좋았던 때로 돌아가고 싶은데..
사람 마음이 내맘대로 되는게 아니라서 답답하고 또 눈물만 나네..
3년이 넘는 시간동안 정말 고맙다는 말은 꼭 해주고 싶었어.. 걱정한번 안시키고, 늘 내 옆에 있어줬고..
그런 모습이 너무 좋아서 나도 정말 내 모든걸 걸고 평생을 같이 할 사람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그 생각은 나만의 생각으로 접어둬야겠네...
고마웠어, 많이 사랑했어.. 혹시나 나중에라도 이 슬픔이 그저 추억이 되는 날 아무렇지 않게 꼭 만났으면 좋겠다..
잘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