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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wedlock_142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농땡이도비
추천 : 18
조회수 : 2261회
댓글수 : 23개
등록시간 : 2022/03/08 00:51:06
결혼한지 14년차.
몸매는 나보다 더 건장해 보이고
부시시한 사자머리에 화장기없는 얼굴로
쥐포를 뜯어먹으며 쇼파에 앉아
티비보는 너.
귀엽다. 귀여워서 장난치고 싶어진다.
참아야 하는데.
어제 들은 잔소리가 아직 귓가에 맴돌지만
이미 손은 볼을 찌르고 있다.
카타르시스가 느껴진다.
이건 다 너 때문이다.
너가 귀여워서 그런거다.
넌 80살이 너머도 귀여울 것이다.
그때도 꼭 너의 볼을 찔러볼테다.
그러니 건강하게 오래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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