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씁쓸하네요 여긴 오래된 주택가여서 어르신들이 많이 살아 젊은사람도 별로 없고 더군다나 고양이 키우는 사람은 더 없어요 아랫집이 일이삼년전? 이사오고 고양이를 키우더라고요 크게 관심이 없어서 정확하게 기억하진 못해요 창문사이로 빼꼼 내밀어 바깥구경하고 가끔 퇴근길에 마주치면 흠칫 놀라 도망가거나 동공지진 일으키던 애라 기억에 남아요
아랫집이 며칠전 이사를 갔고 그냥 이사 갔나보다 했는데 오늘 일마치고 집에 다와가는데 그 집 근처에 가만히 앉아있는 그 냥이를 봤어요 품종묘라 이동네엔 보이지도 않았던 애고 하필이면 아랫집에서 키우던 애라 설마설마 했는데 맞는것같아요
평소였음 무심하게 지나갔을 텐데 일이년동안 보던 애고 아랫집 그 아이인것같아 홀린듯이 데려왔는데 데려오고보니 너무 막막하더라고요 분양보낼수있을까.. 걱정이 되는데 애가 너무 애교가 많고 예뻐요ㅠ 왜 유기한걸까.. 유기한게 아닐지몰라 혹시나 여기저기 검색해봐도 찾는다는 글은 어디서도 볼 수가 없네요
급한대로 근처에 사는 친구한테 사료랑 모래 얻었는데 모래 깔아서 넣자마자 쉬 하더라구요 참 씁쓸하네요 밖에서 못 살 애를 왜...ㅠㅠ
연락처 알 방법도 없고 오자마자 집 탐색하며 자리잡은 애한테도 미안하고 참... 생각이 많은 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