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중간한 수도권 4년제 대학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신문방송학과+영상학과) 2학년 여자.
어렸을 땐 음악이 그렇게 하고싶어서 혼자 서울로 배우러도 다니고
형편 어려운 거 알면서 철없게 엄마 졸라서 보컬학원 다니고 그랬습니다.
고등학교에 오면서 점점 현실이 가까워지고 재능도 없다고 여겨져 굉장히 슬픈 마음을 갖고 포기했습니다.
그 이후로 꿈이 생긴 적이 단 한번도 없어요.
그나마 관심있는 걸로 세워본 방향입니다.
사진에 나와있듯이 가장 큰 문제는 위의 그 어떤 사항에도 큰 열정과 꿈은 없다는 거에요.
직업에 너무 과몰입하지 않고 직업은 직업, 나는 나. 이런 신념을 가지고 싶어도
어느정도 잘하고 조금이라도 흥미있는 걸 직업으로 삼아야할텐데
저는 무엇을 잘하는지 제가 뭘 좋아하는 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21살인데 말이죠.
찾을 수 있다는 희망도 점점 사라져가요 몇년째 이러다보니.
졸업을 하려면 복수전공이나 전공심화를 해야되는데 내 인생의 방향을 못정하다보니
어떤 복수전공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대학에서도 그리 깊이있게 가르치진 않습니다.
영상이든 디자인이든 그런 건 학원가서 배우는 게 나을 듯 싶구요.
제 방향없는 인생에 많이 지쳐갑니다. 살아야할 이유도 모르겠어요.
왜 난 좋아하는 것 하나 못찾지 이런 생각으로 점점 자존감까지 갉아먹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