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떠나는 그 사람을 도저히 놓을 자신이 없었고 부조리한 말과 부조리한 행동임에도 사랑이라는 포장에 나는 그저 그 사람이 좋았습니다 내 인생에서 그 사람은 온전히 나만을 바라봐주었고 새로운 세상을 보여준 사람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그 사람과 나는 결국 안된다는 것을 함께 서울로 올라가는 기차 안에서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 사람을 놓지 못했습니다 그 사람이 주는 아픔보다 그 사람이 떠나는 아픔이 더 컸으니까요 8번째의 헤어짐이 끝나고 조금 안정적이라고 생각했던 그 때 그 사람의 휴대폰에서 이성과의 술자리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고 저는 그 사람의 옆에서 멀어져 제가 살던 고향에서 당신에게 전화로 이제 그만하자고 서로 울먹이며 마지막을 맞이했습니다 당신이 그렇게 되기까지엔 사실 나의 무기력함과 무능함도 한 몫을 했을지 모릅니다 다시 내가 살던 곳으로 와 그 사람이 좋아하던 반짝이는 내가 되자 그 사람은 다시 나를 찾았으니까요 그제서야 나는 이제 더는 서로를 병들게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과의 만남 뒤엔 감정을 숨기는 것과 내 우울을 가리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래서 가장 나를 알아주고 사랑해주었던 그 사람을 만났구요 사실 조금 더 아껴주고 사랑해주고 싶었지만 나는 그때까지도 조금 모자란 사람이었기에 그 사람을 놓아주어야만 했습니다 그 사람과의 이별은 많이 아프고 슬펐지만 더는 사랑과 이별로 병들지않고 다시 나아가려고 그 감정들을 딛고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이 변화가 조금 느리지만 나를 언젠가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줄 누군가에게 데려다주리라 믿습니다 달고 쓴 이 감정들이 행복에 닿게 도우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