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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연애때 9번을 헤어졌었어요
게시물ID : love_413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흔한바보
추천 : 10
조회수 : 227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03/02 07:05:04
나를 떠나는 그 사람을
도저히 놓을 자신이 없었고
부조리한 말과 부조리한 행동임에도
사랑이라는 포장에
나는 그저 그 사람이 좋았습니다
내 인생에서 그 사람은
온전히 나만을 바라봐주었고
새로운 세상을 보여준 사람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그 사람과 나는 결국 안된다는 것을
함께 서울로 올라가는 기차 안에서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 사람을 놓지 못했습니다
그 사람이 주는 아픔보다
그 사람이 떠나는 아픔이 더 컸으니까요
8번째의 헤어짐이 끝나고
조금 안정적이라고 생각했던 그 때
그 사람의 휴대폰에서
이성과의 술자리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고
저는 그 사람의 옆에서 멀어져
제가 살던 고향에서
당신에게 전화로 이제 그만하자고
서로 울먹이며 마지막을 맞이했습니다
당신이 그렇게 되기까지엔
사실 나의 무기력함과 무능함도 
한 몫을 했을지 모릅니다
다시 내가 살던 곳으로 와
그 사람이 좋아하던 반짝이는 내가 되자
그 사람은 다시 나를 찾았으니까요
그제서야 나는 이제 더는 서로를 병들게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과의 만남 뒤엔 
감정을 숨기는 것과
내 우울을 가리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래서 가장 나를 알아주고 
사랑해주었던 그 사람을 만났구요
사실 조금 더 아껴주고 사랑해주고 싶었지만
나는 그때까지도 조금 모자란 사람이었기에
그 사람을 놓아주어야만 했습니다
그 사람과의 이별은 많이 아프고 슬펐지만
더는 사랑과 이별로 병들지않고
다시 나아가려고 그 감정들을 딛고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이 변화가 조금 느리지만
나를 언젠가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줄 누군가에게
데려다주리라 믿습니다
달고 쓴 이 감정들이 행복에 닿게 도우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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