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호감과 사랑을 구분하는 게 힘들어요.
아니, 구분하기가 힘들달까... 아예 구분해본 적이 없네요.
누굴 좋아하기 시작하면 내 마음 전부 주고 싶고, 거짓없이 대하고 싶고, 상대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어져요.그리고 그 사람 생각하고 목소리 들을 때는 가슴이 뛰고 행복하고 막 그래요.
근데 막상 사랑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해봐도 100%확신을 못 하겠어요.
정말 내가 이 사람을 사랑하는 건가? 그냥 마음의 안정감을 얻고 있을 뿐이 아닐까? 하고 내 마음에 물어도 답이 안 나와요.
제 감정 뿐만이 아니라 타인의 태도에 대해서도 그래요.
친해지기 시작하면, 상대가 나에게 조금이라도 잘해주면, 그걸 섣불리 받아들여버려요. 그게 진짜로 날 좋아하는 건지, 더 나아가서 사랑하는 건지, 아니면 가식 떠는 건지 모르는데도요.
여태 제대로 이성을 사귀어 본 적이 없어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호감과 사랑은 얼마나 다른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