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저는 제 여자친구가 나를 좋아하는지 아닌지를 확신치 못하겠네요
게시물ID : love_412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언젠간내앞에
추천 : 3
조회수 : 509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8/02/22 18:12:54

분명 나를 좋아한다고 했어요

그리고 사랑한다고 가끔 먼저 말도 해줘요

가끔이지만, 그건 이 아이가 원체 무뚝뚝해서 그런걸 잘 못하기도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한테는 많이 해주려고 하는편이긴 합니다


또, 나만큼 누구와 오래, 같이 있어도 편했던 사람은 소수 몇명의 친구래요 이성적으론 없었구요

이렇게 자주 찾고 누구와 하루도 빠짐없이 만나고 또 만나고 싶었던 사람이 없다고도 하구요

누구가 자기에게 편히 느껴지게 되는건 오래도 걸리고 어려운데 내가 빠르게 그걸 해냈다고 해요


아침마다 저에게 파고들고 회사 갈때마다 어쩔수 없는걸 알면서도 조금 짜증내 해요 많이 보고싶어서 그렇다고..

아니면, 제가 원래 출근시간보다 빨리 가는걸 좋아해서 30분 일찍 출근하는데 그걸 싫어한다거나..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고싶다고..


이렇게 써놓고 보면 제 여자친구가 날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제가 읽고 나서도 누군가를 많이 좋아하는 여성의 행동들이 있으니까



근데 제가 왜 확신을 하지 못할까 고민해봤어요

내 두세번 생각하고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는 성격?

내 자존감이 낮은건가? 난 높은줄 알았는데? 

아니면 직장생활을 하다가 그냥 자존감이 낮아진걸까?

아니면 그저 밑도 끝도 없는 의심인가?

익숙함에서 오는 지루함이 찾아온건가?


물론 위의 말이 다 맞을수 있죠


하지만 주변인에게 하는 행동을 보고서 느끼는 것은 좀 달라요...

여자친구는 누구에게도 살가워요

아니, 사실은 살갑지 않아요. 살가운 척 반기는 척을 굉장히 잘하거든요

어떻게 아냐면, 전화를 끊고선 그 사람을 욕하거나 귀찮게 전화하네 등등..


어쩌면 여자친구가 친구들한테 하는 것 처럼 나한테도 똑같이 이렇게 하지 않을까

요즘 집에서 만나면 나를 반기는 목소리 톤이 점점 낮아지는게 느껴지는 지금

전화하면 즐기기보다 그저 의미없는 의성어만 얘기하고 있는 지금

카톡을 하면 점점 얘가 심심하다는게 느껴지는 지금



음.. 지금은 제가 여자친구한테 많은걸 해주고 있어요 계속 할 생각이고..

잘해주고 잘보이려는 이유로 해주는건 아닌데

경제적이나, 집안일이나 기타 등등 도맡아 하는 편이에요

사랑하니까 퍼주는 스타일인거 있잖아요

귀찮거나 하지도 않아 원래 난 귀찮음이 많지 않은 사람이거든요

할거면 해야하고 움직이는거 그냥 조금 움직이면 되는건데 뭐


그래서, 가끔은 그 생각을 해요

나를 그냥, 편리하고 많이 퍼주는 사람이라서 좋아하는게 아닐까

그것 말고는 나를 좋아하는 부분이 없는게 아닐까

자꾸 삐딱하게 생각하게 돼요

그냥 넌, 내가 익숙해져서 지내고 사귀고 있는게 아닐까?

아니면, 다른 남자가, 더 마음에 드는, 더 좋아할수 있는 사람이 나타나길 기다리며

당장만 나와 지내고 있는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이렇게 적고나니까 그냥 푸념 글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두번을 세번을 읽어봐도 사실 모르겠어요

아직도 헷갈려 여자친구의 마음.. 

마음 확대경이 있다면, 일회용이더라도 천억금을 주고도 사서

여자친구의 마음을 한번 확인 해볼텐데요 ...


나는 얘를 너무 많이 사랑하는데, 

얘도 나를 많이 사랑했으면 좋겠는데 ㅋㅋㅋㅋ


여기까지 읽어준 분들 감사하고..

혹시 어때요? 읽어보면 여자친구의 마음은 조금 알것같아요?

부탁입니다, 말해주세요 이 친구가 나를 사랑하는지

아니, 나를 좋아하는게 맞는지



긴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