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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영이에게
게시물ID : winter2018_11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름겨울
추천 : 16
조회수 : 80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2/20 20:06:40
미안해 처음부터 반말해서 단지 그냥 옆집 나이먹은 아재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구나

하루종일 일이 잡히질 않을 만큼 화가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글이라도 남긴다

국가대표라는 무거움을 지고 달렸을 네게 또 그 무대에 서기까지 흘렸던 땀과 눈물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았겠지

고생했어 정말 너무나 수고했어

문득 어쩌다가 우리는 이런 화나는 일을 겪게 된걸까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내 생각해봤어

아마도 성공이라는 거대하 무게 그게 우리 사회를 짓누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성공하기 위해서 작게는 예쁨받기위해서 살아온 사람들이 많았을 것 같아 그 성공을 보고 대리만족하는 사람들

아마도 네 동료들도 크게 벗어나진 않았을 것 같아 

성공하고 예쁨받기 위해서 어른들이 시키는대로 했을뿐이라고 생각할지도 몰라 

그럴때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 누군가의 눈에서 피눈물이 나도 그건 아냐 라고 말하지 못했던 나도 반성하지 않으면 안되겠지

많은 생각과 복잡한 심경을 네게 전하는 글에 옮기긴 너무나 미안해서 그건 적지 않을께

선영아 개인적으로 네가 네 동료들을 너무 미워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 감정에 네가 휩쓸리지 않길바래  그들에게 책임이 있다면 그건 아마도 

네게 미안한 나같은 아재,이모들이 대신 물어줄꺼야 네가 그 감정에 매몰되어 고통스러워하지 않았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이건 네 잘못이 아냐 다음에는 웃는 얼굴로 봤으면 좋겠구나

고생했고 당분간 푹 쉬길 바래 미안하고 그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네가 자랑스럽구나 

수고 많았다 선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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