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5살 남자입니다. 직업은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이구요. 본론으로 들어가가면,
작년에 명절이라 강원도에 있는 외할머니댁에 찾아뵈러 갔습니다. 가족들이랑요. 친척들 다 있었구요.
차례를 지내고 아침 밥먹고 어른분들이랑 얘기 나누던 도중, 4년만에 본 외숙모가 (별로 안친함) 가만히 있는데
자꾸 절 타겟으로 하여 꼬치꼬치 캐물어요. 여친있냐, 왜없냐~, 결혼해야 효도하지, 뭔일하냐, 월급은 얼마나 받냐~ 등등.
농담식으로 했겠지만 속으론 짜증났죠. 어이없고. 솔직히 막말로 피도 1퍼센트도 안섞인 사이인데 말이죠~
그러다가 외숙모의 마지막 한마디에 뚜껑이 열렸습니다.
고모 : "하.. 울아들은(고2) 공부에 소질이 없나봐 맨날 놀기만하궁.. 그냥 다 때쳐치우고 너처럼 기술이나 배워서 공장이나 보낼까봐ㅎㅎ"
이딴식으로 얘기하길래 자존심이 팍 상하드라구요. 이렇게 답해줬져.
나 : "하. 참~ㅋㅋ 외숙모~ 요즘 기술배우는것도 머리가 좋아야 되구요, 개나소나 못들어가여~ㅋㅋㅋ 그냥 알바나 시키세욬ㅋㅋㅋㅋ"
라고 개쪼개면서 망신줬습니다. 친척들 다 폭소하더군요~ 외숙모는 표정관리 안되구요~ㅋㅋㅋㅋ 빡친듯 저에게
외숙모: ".......정적......알바는 다 하는거고.. 너 외숙모가 계속 물어봐서 화났니? 그냥 니가 기술직이니까 조언좀 구할려고 물어본건데~ㅎㅎ"
나: "아녀, ㅎㅎ 기분 나쁠게 뭐있나요?ㅎㅎ 그리고 외숙모 말처럼 다 때려치우고 기술 배워서 공장 간 저에게 조언 얻을게 있나요?..ㅎㅎ"
외숙모: "................"
외숙모는 빡친건지 쪽팔려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얼굴이 벌개진 체로 표정관리가 안되시는지 화장실로 도망가셨습니다.
저희 어머니와 아버지는 그 상황이 통쾌하셨는지 계속 하루종일 미소를 머금고 계셨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