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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살 인생고민..
게시물ID : gomin_17417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프로고민
추천 : 3
조회수 : 774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8/02/12 09:35:46

올해 25살되는 남자입니다

문송하게도 저는 어문계열을 전공중입니다

그리고 다니는 학교도 국립대이지만 지방국립이라

지방국립+어문계열=취업불가 라고 판단하여

작년에 그나마 낫다고 생각한 상경계열로 편입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예비(사실상..)받고 멘탈이 나가버렸네요

그래서 근본적으로 접근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무엇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습니다

남들 하니까 하라는 그대로 따라갔습니다

대학가야하니까 공부했고 입학해서

학점따야하니까 전공공부했습니다

그리고 군대 다녀오고 복학하고 또 전공공부했습니다 (그래도 학점은 높아 다행입니다;)

게다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도 없었습니다 (노답..)

그냥 태어났고 환경에 따라 살아왔습니다

취업해서 먹고는 살아야하니까 전공공부하고 편입준비하고

인생의 목표가 없으니 수단과 목적이 불분명하고 자주 바뀌었습니다


뭐 해본 알바라고는 인천공항 물류단지 건선현장에서 처음 일해보고

구청 알바, 평택 고덕 삼성 반도체 공장 건설현장도 가보았네요


그리고 2학년 2학기를 마치면서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했습니다. 

필름공장에서 한달(최저시급에 환경이 열악하여 한달만 채우고 나왔네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일하며

자금마련하다가 편입으로 방향을 틀었고

남들처럼 공모전을 한것도 아니고 대외활동을 한것도 아닙니다

가진 자격증도 없고 그나마 소유하고 있는건 토익 960..


현재 벌어놓은 돈은 거의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부모님 집에서 생활해왔고 가끔씩 단순 알바뛰면서 생활하니까

돈은 안 줄어들더군요 물론 술 담배 안하고 노는거 안 좋아하고 여자친구도 없... 


제가 잘하는게 무엇일까 고민하고 고민해도 나오질 않네요

잘하는게 무엇인지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도 이번에 처음 살아보는거고 제 자신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하고싶지만

이제는 25살

정말 인생의 기로에 서있습니다.


무엇을 해야할 지 몰라 아무것도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많이 재고 많이 알아본 다음 뛰어드는 성격인지라

무턱대고 시작하기를 두려워합니다

고민에 고민을, 혼자서 대화를 해보면서

역설적으로 오히려 저 스스로 무의식적으로 완벽함을 추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관심이 가는 분야? 영역이라면

스페인어(스페인), 요리, ...

생각하면서 적어보려니 정말 없습니다 하하..

스페인어는 오래전부터 좋아했습니다

좋아만하고 좋아하는 만큼 하지는 않았네요

뒷전으로 두고 돈이나 벌면서 자기계발을 소홀히 하기는 했습니다

후회는 안하지만 조금이라도 신경을 썼어야하지 않았나 합니다.


시간은 흐르는데 흐르는데

무엇을 해야하는지 모를때

저와 같은 고민을 하셨다면

어떻게 헤쳐나가셨는지 여쭈어보고 싶습니다


이 25살 동생에게 한마디 건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또는 또래가 있다면

혹은 저와 같은 고민을 해본적 있는 20살부터 24살까지


어느분이라도 제 고민을 들어주시고 한마디 해주신다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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