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tv에서 사서, 가족이랑 같이 봤어요.. 멘붕이 멘붕이..그리고 분노가.. 택시운전사 때도 그랬지만[이땐 영화관].. 사실 보기 싫었어요.. 물론! 박근혜 박정희 전두환 등을 옹호하는거 아닙니다! 내가..그 잔인함을..그 분노를..그 공포를..그 아픔을..견뎌낼 수 있을까..그걸 받아들일 수 있을까..그게 자신이 없어서.. 그래도..봤습니다.. 주먹이 절로 꽉 쥐어지고, 몸이 덜덜 떨리고, 쌍욕이 입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고.. 도대체 왜..이런일이 일어나야 했는지..어떻게 이런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그렇게 아무나 잡아다가 욕하고 때리고 고문하고 죽이고 총 쏘고..이게 사람이 할 짓인지..사람이 맞긴 맞는지..인간이 도대체 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는지.. 그 장면들이..그 소리가..너무 생생해서 도무지 잠이 안와서 글을 써요.. 이렇게 힘들게 이뤄온 민주주의구나..이렇게 수많은 희생으로 죽음으로 지켜온 민주주의구나.. 나는 한 게 아무것도 없다는게..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는게..너무 죄스럽게 느껴지고.. 굉장히 생각이 많은 밤입니다..
박종철, 이한열..그 외 수많은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감사합니다..죄송합니다..
그리고..이 글을 사실 어디다 써야할 지 모르겠어서..일단 멘붕게가 보이길래 이쪽으로 와서 두서없이 글을 남겼습니다..혹시 게시판이 잘못됬다면, 어디다가 써야하는지, 게시판 옮길 수있는지, 옮기는 방법은 무엇인지, 답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