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 치면 불법과외죠.
할머니선생님이 애들 몇명 모아두고 과외를 하셨는데
제가 수학을 좀 못했어요.
초등학교 수학경시대회라는게 있었잖아요
40점 받았었는데 다음 시험에 60점을 받아서
노력상을 받게되었어요.
그때 선생님 (이라고 하고싶지고 않은 할머니)이
나같으면 쪽팔려서 안받는다.
무슨생각으로 받냐
아이들 앞에서 구박주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그리고 나서 중학교때 만난 학원 수학 선생님은
60점 받던 제가 80점 받아오니까
우유를 사주시면서 잘했다고 해주셨는데
생각해보면 그때 가장 수학이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우리아이도 자라면서 이런저런 선생님을 만날텐데
그 중 누군가는 우리 아이의 자존감을 다치게 할 수도 있겟죠?
벌써부터 이런 걱정이 생겨요.
지금같으면 왜 내 노력을 무시하냐 따졌겠지만
그때 저는 항상 주눅들어있었던 것 같아요.
저희 부모님은 바빠서 저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그냥 지나치셨거든요 ㅎㅎ
부디 우리아이의 작은 노력이라도 같이 기뻐해줄
그런 선생님을 만났으면...
그리고 나는 우리아이가 하는 말들에 귀 기울어 줄 수있는
부모가 되었으면...
오늘도 또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