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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외식하는데 옆자리에서 욕과 음담패설이..
게시물ID : gomin_14255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mpqZ
추천 : 3
조회수 : 49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5/08 02:49:00


어버이날을 하루 앞두고 가족끼리 외식을 했습니다.

가족구성은 할머니, 오빠부부, 작성자부부, 오빠아들(4세), 오빠딸(10개월) 이렇게였고

장소는 인천 어느구의 보쌈정식으로 유명한 식당이었구요.
미리 예약을 했는데 예약당시에는 방이 없었어요.
그런데 일행이 갈 쯤에 마침 난 자리를 신경써주셔서 
방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신랑이 먼저 도착하고 저, 엄마, 오빠가족 순으로
도착했는데 제가 올 때부터 방 안에 파티션 너머
한 테이블(10명정도로 추정되는 30대 중후반~40대추정남녀)
이 이미 얼굴이 벌겋게 술을 먹었더라구요.
인사불성은 아니고 흥겨워서 시끄러운 정도.
 
그 식당은 거의 밥을 먹으러 오기에 술을 저렇게까지 마신건
처음봐서 그렇구나 하고 모두 도착해 밥을 먹는데

너무 시끄러운 겁니다.  
좁지 않은 방 하나에 파티션으로 중간을 가리고 
두 팀이 앉은 상황이었는데 
귀가 먹먹해질 정도로 시끄러워서 저도 모르게
아 시끄러워~! 할 정도였어요.  
조카가 햇수로 4살이라 말을 배워서 다 따라하니까
말에 신경쓰고 있었는데도..(시끄럽다는 말이 나쁜건 아니지만)
조카가 바로 따라함 ㅠㅠ ㅋㅋㅋ

 그래도 술먹고 사리분별이 무뎌졌나보다 
빨리 먹고 나가야지 하고 있는데 
정말 머리가 울리게 시끄럽더라구요.
옆에 앉은 식구들 말이 안들일정도로..

근데 갑자기 욕을...

...
쓸까말까 고민하다 제 어이리스를 전달하고자 쓰지만..

 젖통이 크네 작네 어쩌고 하더니
오입질...의 오가 뭔지 아느냐 잘못 들어갔다는데 아니라
입(마우스)을 말하는거다.. 라고 글로 적기도 더러운 말들을
쏟아내는겁니다.
(오입질이 정확히 뭔진 모르고 문맥상 의미만 알겠어서
 집에와서 찾아보니 사전적 의미는 
아내가 아닌 여자와 성관계를 가지는 짓. 이라고 나오고
남자분들 사이에서는 더러 성관계만을 지칭하기도 하더군요.)  

저는 놀라서 조카가 들을까봐 귀막고 새언니는 벙쪄서
눈이 이만해지고 오빠는 눈에서 레이저가..

오빠가 이런걸 참는 성격이 아니거든요 
당장 뛰쳐나갈것 같은데 아빠만 계셨어도 안말렸겠지만 
(부자가 만만한 인상은 아님. 제 남편은.. 제가 더 쎄보임ㅠ)
저쪽은 술먹고 개가 된 장정이 여럿에 
상식도 없는 것 같아서 말렸습니다.

오빠도 애기들이 있으니 일이 키우지 않으려고 참더니
사장님을 불러서 저쪽좀 조용히 시켜달라
여기 애기들도 있는데 욕이 너무 심하다.고 정중히 말했고

직원분들이 바로 가서 자제를 시켰습니다.
 
그랬더니 ㅋ

저희 들으라고 완전 비아냥거리면서
야~ 조용히 하랜다 우리가 시끄럽데~
우리 이제부터 조용히 말하겠습니다~ 시끄럽데요~
하더니 한 마디도 안하고 몇초간 있더라구요..ㅋㅋㅋ

그러다가 다시 말을 하다가 야 시끄럽데 조용히하래~
이걸 ㅋㅋㅋ 비꼬면서 몇차례 하더니 추임새로
자 우리 기도합시다~ 등등 
 
중간중간 어쩌라는거야 이런 말도 하고 
유난이다 어쩌다 하기도 하고..
(이런건 들으라고 한거겠지만 작게 함)
  
초딩이냐..
근데 유치한게 짱인지 정말 기분 나쁘더라구요.
  
직원분이 오시더니 괜찮으시면 자리 바꿔드릴까요
하시기에 그럼 감사하다고 하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유명한 밥집이라 어느 정도 소음은 항상 있었는데
방 밖으로 나오니 옆사람 말소리가 들리네요..허허..


직원분들이 계속 신경써주시고
거의 다 먹은(저는 조카 먹이면서 먹느라 반정도 남은)
상도 기꺼이 옮겨주시고

사장님으로 보이는 분이 와서 괜히 방으로 드려서
죄송하다고 계속 사과하시고 음료수도 서비스로 주시고
계속 주시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유명 맛집이면 소홀할 수도 있는데 신기?하더라구요.
진짜 엄청 매우 계속 신경써주시던 ㅎㅎㅎ
 
계속 죄송하다고 하시길래
 신경써서 방 주신건데 죄송하실게 아니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웬만하면  참을텐데
욕이 너무 심했다고 말씀드리고 나왔네요.

그리고 전 체했어요... 진짜 강철위장인데..

제 신랑은 자세히 못들었더라구요. 그래서
말 안해줬습니다. 귀 오염될까봐..

 
그리고 남은 밥도 싱숭생숭하게 대충 먹어가는데
그쪽에는 합류하는 일행이 더 있더라구요.
여닫히는 문사이로 "결혼축하한다~!!" 가 들리는겁니다.

???????

다른 자리에서도 하지 않는게 좋은 말이지만
그걸 새신랑 새신부 축하하는 자리에서 
한거라는게...



세상은 넓고 사람은 모두 다양하지만
오늘 정말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만났네요.



  
출처 나의 꿀같은 저녁시간. 조카님과 함께하는 귀염귀염에 파묻히는 해피타임..이었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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