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저는 화분학살자입니다. 네...
그 쉽다는 로즈마리도 죽더라구요...
딱 한번 성공한 화분이 있기는 한데.
2006년 즈음에 미국 유학할 때 너무 방이 삭막해서 아직 영어도 완전 서툴렀을 때 식물파는 곳에 가서
"나 다 죽인다. 안죽는 화분 구한다" 고 하니 팔았던 아직도 이름도 모르는데
영어가 조금만 더 잘했으면 종류를 물어봤겠지만. 한손으로 들만한 크기의 화분이였고 버스타고 다녔기 때문에 안무거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거주지는 미국 중부인 덴버였구요. 날씨는 무척 건조하고 햇볕은 좋은데, 종잡을 수 없이 비나 눈이 오는 동네였습니다.
(3월에도 눈이 오고 9월에도 눈이 오는데 9월까지 에어컨을 켜야하는 그런 날씨의)
잎은 짙은 녹색이고 길게 늘어져서 1년쯤 자라니 책상위에서 자라던 줄기가 책상 바닥까지 늘어지게 자랐습니다.
딱히 덩쿨손은 없던 것 같구요.
가난한 시절이라(지금도 가난하지만) 싼 화분이 였는데 이거 뭐였을까요?
스마트폰이 막 발매하던 시점이라 (아이폰이 화분사고 한 9개월쯤 지나서 발매했지만 자금이 없어서 못샀음)
카메라도 없었고...
집이 삭막해서 봄맞이로 화분을 들일려고 하니 그때 그 화분이 생각나서 여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