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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보러 올때는 향수를 안뿌리고 오는게 매너 아닐까...
게시물ID : menbung_577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회계사
추천 : 17/19
조회수 : 222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8/02/03 21:45:40
1월 5일 한국사 접수 해서

하루 12시간 일하는 짬내서 나름 열심히 공부하고

어제 뭔가 공부가 미진하다 생각되서 밤까지 새워 가면서

아침 8시30분에 한국사 검정시험을 치러 갔다. 

나는 서울시 ㅁ중학교 19고사장.  

본래 보려고 했던 ㅅ중학교가 시설 공사로 시험을 칠 수 없어서

시험 열흘 전 쯤에 갑작스럽게 고사장 변경을 한 터라

시험 보러 가는 과정 자체가 마뜩찮았던 터였다. 

게다가 오늘 아침 날씨는 왜 이리도 추운지. 

고사장에 제일 먼저 들어가서 기출문제를 정리하고

기본 개념을 다시 훑어보고 있는데 어디서 달콤하고 독한

여성 향수 냄새가 계속 나는 것이었다. 

내가 후각이 조금 민감한 편이기도 하고.. 그 향수 

분명히 익숙한 랑콤 m향수 의 냄새에 나는 혼란스러워졌다. 

안좋은 기억이 떠오르게 하는 지독한 향수 냄새에

최종 정리를 대충 때우고 시험을 어떻게 쳤는지도 모른 채로

고사장을 나왔다. 

왜 시험을 치러 오면서 향수를 떡칠하고 오는 걸까. 

냄새폭격으로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드러는걸까. 

밤새워 공부한 여파 때문에 푹 쉬고 일어난 지금도 어질어질

코끝에 그 향기가 남아있는 것만 같다. 

20대 초반의 불쾌했던 기억과 함께.  
출처 가채점 해보니 그래도 합격권이라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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