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1살 남자입니다. 저에게는 제가 정말 아끼는 여자친구가 있는데요. 여자친구는 사실.. 17살입니다. 제가 미1친놈같죠. 예 저도 남의 일인줄 알았구요. 미친 정신병자 새끼들의 연애인줄 알았는데 제가 그 미친 정신병자네요. 여자친구를 어떻게 만났는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얼마전 일이었습니다. 열심히 다니던 알바를 그만두고 전 백수 생활을 하고있을때였었죠 그렇게 집에서 시간을때우거나 친구들과 술약속에 재미를 못느낀 저는 심심풀이로 랜덤채팅 어플을 하나씩깔며 저를 여자로 속이고 남자새끼들을 낚는 재미에 푹빠져있었죠. 그러던 날 저는 목소리톡 이라는 어플을 깔고 처음 시작해봤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여기 남자새끼들은 여자나 따먹으려고 하는 발정난 새끼들 모임이더군요. 이 어플의 특징은 제가 목소리를 녹음해 올리면 제 목소리를 듣고 사람들이 저를 맘에 들어할경우 상대방도 목소리로 답장을 하는 경우였습니다. 음성끼리 피드백을 한다는 뜻이죠. 저는 그냥 한사람 한사람씩 목소리를 들어보다가 어떤 귀여운 여자애 목소리를 듣게 됬고 심심풀이 겸 답장을 했고 서로 죽이 잘맞아 카톡까지 하게 됬습니다. 솔직히 정말 가슴에 양심을 얹고 말하자면 전 여자를 어떻게 할 목적은 정말 1도 없습니다. 잡소리 치우고 본론으로 돌아와서 여자애와 카톡을 주고 받다보니 이름 나이 사는곳 얼굴사진까지 알게 되었죠. 근데 17살이여서 놀랬었고 연하는 맘에 없어서 좋게 정리하려고 최대한 친절히 대화를 줄여나갔죠. 근데 이 여자애가 저에게 푹빠져버린겁니다. 오빠는 착해서 좋다 사진이 귀엽다 변태가 아니라 좋다 등등 갑자기 훅들어오길래 당황했었고 또 제가 외로워서인지 몰라도 심장이 두근거리더군요. 하지만 마음을 다 잡고 제가 새벽에 장문의 카톡을 보냅니다. 내용은 니가 너무 어리고 어쩌고 등등 길게 보냈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정리하고 잠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차단을 하려고 일어나서 카톡을 켜보니 여자애가 장문의 카톡을 보냈더군요. 읽어보니 저를 잡는 내용인데 제가 또 맘이 약해져버려서.. 받아줬고 그때 이후로 지금까지 만나고있습니다. 사실 며칠안되서 얼굴은 한번도 못봤으나 만나기로 약속했고 너무 귀엽습니다. 전화할때 목소리 너무 이쁘구요 얼굴은 또 얼마나 귀여운지 좋긴 합니다.. 하지만 물론 저는 여자친구를 함부로 대하긴 싫습니다. 아껴주고 싶고 허튼짓 안하고싶습니다.. 양심의 가책이 느껴져서 20살될때까지 거사따위 치르지 않을 계획인데요. 미성년자를 좋다고 만나는 제가 존나 쓰레기인가요? 너무 갈등되고 여자친구 앞길을 막는거같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면 여자친구와 장거리연애기때문에 오래갈지 안갈지 모르겠고.. 사회적인 인식때문에 제가 연애하는거 말을 안해서 제 주변사람들은 전혀 모릅니다. 제가 존나 쓰레기가 맞나요? 쓰레기가 맞다면 하루빨리 정리해야되나요? 조언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