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역사란 무엇인가_E.H.카
게시물ID : readers_310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필립말로15
추천 : 2
조회수 : 40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02/02 20:43:58
옵션
  • 창작글

R1920x0-3.jpeg




그로테스크한 표지 외에도 책을 읽는데 있어서 꽤나 높은 진입장벽이 존재한다.


강연을 바탕으로 저술이기 때문에 청자(독자)

어느 정도 이상의 상식을 갖추고 있음을 전제로 하는데,

시도때도 없이 언급되는 수많은 학자, 정치가 역사적 사건들은

50 후의 한국에서 살고 있는 우리가 이해하기에는 아무래도 무리가 따를 밖에 없다.

단연컨데 우리가 무식해서가 아니다.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어차피 번을 읽어도 이해하지 못할테니 쿨하게 무시하고

전체 논리흐름만 따라가면 되겠다.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언급하면

언제나 '역사란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이다.'라는 말이 따라온다.

끝까지 읽기 어려운, 책의 초반 결론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쨋든 전체 내용을 가장 요약하고 있는 문장이기도 하다.


역사란 역사가에 의해 선택된 사실이다.

달리 말하면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역사가가 누구인지를 이해해야 한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라는 말을 관용어구처럼 사용하는 현대인에게

이러한 관점은 이제는 그리 놀랄만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을 받은 부분은 역사의 우연성에 대한 강한 부정이다.

저자는 어떠한 역사적 사건을 있게 수많은 원인들을 뒤로하고

클레오파트라의 , 알렉산더의 같은 우연적 요소에 집착하는 행위를 경계한다.


부분에 대해 유시민 작가의 설명을 빌려 표현하자면,

세월호 사건은 많은 원인들로 인해 발생했다.

노후된 선박, 법령의 석연찮은 개정, 안전지침의 무시 .

하지만 세월호에 안타깝게도 많은 학생들이 타고 있었던 것은 우연이다.

사건의 원인을 수학여행에서 찾으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이러한 관점으로부터는 아무런 교훈도 얻을 없고,

과거를 해석하여 현재에 미래를 투영하는 역사적 역할을 기대할 수도 없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