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love&no=40855&s_no=40855&page=1 를 올린 작성자입니다.
주말에 따로 보자 하고 차근 차근 얘기할려고 했는데,
되도록 빨리 정리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 오늘 일과 시간에 따로 불러서 말했어요.
댓글 달아준 분들 말씀 대로 하고 싶은 얘기 거진 한시간 반 내내 했어요.
그 사람도 자기가 이기적이었다고, 미안하다고. 그러네요.
나 좋아는 했어요? 하니까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한다고.
머리로는 헤어지는게 좋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저도 좋아하고 정리가 안되서 말하다가도 정말 몇번이고 엉엉 울었어요...
그래도 웃긴건. 뭐. 이렇게 한번 서로 얘기를 들으니까.
더이상 저 사람이 날 좋아는 할까? 생각은 할까? 의 물음에서 벗어나서
그렇게 많이 괴롭지는 않다는 거. 나 사랑받긴 했구나. 그게 내 방식이랑 달라서 내가 힘들었던 것일 뿐.
이제 서서히 감정을 정리할 일만 남았는데 이게 참...걱정이긴 해요.
마음이 뒤숭숭하네요...아직도 예전으로 돌아갈 것 같은데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직 서로 좋아하니까. 이전처럼 웃고 떠들지만 그게 한달이 남은거 아니까. 한달 뒤에는 이제 내 인생에서 영영 못 볼거 아니까.
한달 후면 저 사람은 진짜 진짜 미뤄뒀던 자신의 꿈으로, 먼 땅으로 가는 거니까.
네달 동안 정말 많이 힘들었지만. 한달 뒤면 정말 그것 마저. 영영. 잊혀지게 될 거니까.
왜 늘 나는 보내줘야 할까요...좋은 사람 오길 정말 바라요. 나도 이젠 사랑 주는게 아니라 사랑 받고 싶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