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다
분명 뒤돌아서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자꾸생각이나..
예전같았으면 칼같이 돌아서서 꿋꿋이 내 목표를 향해 갔을거야..
근데 자꾸 생각이나...
그저께는.. 20년지기 친구, 의사한다던 친구 결혼식이 있었어..
축하하며 오랜만에 한잔한다는게 나도 많이 취해버렸지
친구들도 나보고 여자친구 생겼다며 축하해주며, 간호사란 직업이 많이 힘들거니 잘 챙겨주라했어.
생각해보니 내가 그렇게 힘든 너를 그렇게 신경써주고 챙겨준 기억이 많이 없더라.
그날따라 더 생각나고, 이번달은 헬이라며 바쁘다는 널 떠올렸지.
나중에 만났을때는 작은 선물 주려고 친구들 꼬셔서 같이 매장 방문했어.
기분 좋더라고. 너가 이 선물 받으면 좋아할까 싶기도 하고.
그때 마침 너한테 카톡으로 선물자랑하려는 찰나..
갑자기 너는 이별통보를 보냈어.. 친구들 다 재끼고 말없이 일이있다며 집으로왔어. 술에 많이 취해있었지
순간, 모든 감정이 한순간에 밀려와.
너가 그동안 서운함 감정을 많이 쌓아두진 않았을까. 연락을 많이 안하긴했지. 근데 그게 정이 떨어져서 그런건 아니야. 바쁜데, 피곤한데 괜히 더 피곤하게 할까봐... 연락하고싶어도 연락할수가없더라.. 만나서 잘해주면 되니까...라는 바보같은생각
순간 내가 뭘 잘못했는지부터 여러 생각을 하고 다시 되뇌었다. 그러나 술김에 너한테 한 말은 붙잡지 않겠단 말이었어
그날 잠을 못잤다. 바보였어. 왜그랬을까.
좋아하면서 왜 붙잡지 않았을까.
너는 내 이상형인데...
너는 간호사야. 간호사로서 환자들을 돌봐. 환자, 친구들 걱정하는 이야기 들으면 마음도 따듯한것 같아. 그리고 일에 목표가 있고 열정이 있어. 그런 독한 마음을 가진 여자친구가 내 옆에 있으면 나도 뭐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았어...여태 알아서 잘 해왔지만 열심히 일하는 너를 보면 더 나아갈 수 있을것 같았어..
너를 안고있지 않아도 좋아
너를 멀리서만 봐도 좋아
너의 목소리만 들어도 좋아
정말 순수하게 너의 얼굴만 봐도 좋아
생얼마저 사랑해줄수있는데...
많이 그리울거란 말... 진심이야..?
오빠는 아직도 널 좋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