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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머니는 위대하다. 그러므로 내 아내도 위대하다, 내 아이의 어머니이니까.
역시 나이를 무시할 수는 없구나. 옛날에는 거의 아이언맨 수준이었는데 이제는 잔병도 잦아지고 말이야. 주말 사이에 갑자기 목이 미친 듯이 부어오르고 열이 나기 시작했다. 물론 그래도 굴복하지 않고 담배는 계속 태웠지만.
내 몸이 아플 때 어머니와 아내님의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다. 물론 세상 모든 어머니와 아내님들이 이렇지는 않겠지만 뭐 내 블로그니까 내 기준 데로 쓰겠다.
어머니
자주 내 방에 들락날락하시며 수시로 나의 상태를 확인하신다. 직접 나를 위한 죽을 만드시고 주기적으로 과일 등 회복에 도움이 될만한 음식을 들고 오신다. 혹시라도 자고 있는 내가 깰까 봐 밖에서 조용히 다니시는 게 느껴진다.
아내님
내가 아픈 순간 아내님에게 갑자기 전문 간호사 스킬이 생긴다. 일단 나를 자기 자신과 아이로부터 격리 시키고, 감염의 가능성이 있는 모든 경로를 차단시킨다. 격리된 방에서 귀를 쫑긋 세우고 있으면 아주 작게 뒷다마 까는 소리가 들린다 - "저 인간은 하는 것도 없는데 왜 아프고 난리야..."
어머니. 보고 싶어요.
출처:
https://blog.naver.com/footsteps1985/220753082170
출처 | https://blog.naver.com/footsteps1985/2207530821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