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화, 드디어 아스파르 왕자의 청혼을 받아낸 후식귤...
하지만 왕자란 사람은 결혼식 준비는 귤에게 다 떠맡기고 홀로 떠나버리고...
그럼에도 프린세스가 된다는 생각에 귤은 마냥 행복하기만 한데...
학교에 나가보니 아셰트는 이미 꽁무니를 빼고 없습니다.
이번 시험 1등은 내 차지군...
이제 모든 일의 흑막이었던 유희왕 집사를 잡으러 천계로 떠나봅니다.
투명드래곤이 울부짓었따
드래곤 정도의 지성체라면 돈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히려 귤을 격려해주는 드래곤짱...
용돈도 챙겨줍니다. 그러고보면 프메2 시절부터 드래곤은 우리의 친구였습니다.
천계의 문 앞에 도착하자 익숙한 방울 소리가 들려옵니다.
끈질긴 가토 녀석은 마지막까지 귤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어쩐지 모자가 익숙하다 했더니 결국 기계인간이 되어버렸습니다.
철이는 나가있어
떼쟁이 녀석...
여전히 자신의 감정을 사랑으로 착각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안쓰럽긴 하지만 내 알 바 아닙니다.
게다가 넌 부모님의 원수...!
미안하다고 말해!
사과는 사과고 용서는 별개다!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는지 사랑의 테마를 연주합니다.
이제 내 차례지?
역시 분노 연기에는 김치가 필수입니다.
어떠냐 한국의 맛이!
딜 추가!
결국 가토는 마지막까지 사랑 타령을 하다 숨을 거두고 맙니다.
부모님의 원수를 갚았다...
엄마가 보고플 땐 달릴거야...
왠지 저 순정파 녀석이 아스팔트 왕자보다 좀 더 나은 것 같기도 하고 그런 기분이 들기도 하는 것도 같습니다.
나쁜 것은 유희왕입니다. 처단을 하러 가도록 합시다.
천사의 머리에서 뜯어낸 고리를 사용하면...
지금까지 꿈쩍도 안 하던 문이 드디어 열렸습니다.
천상의 낙원 안쪽에는 대놓고 싸우라는 듯 넓은 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왕꽃선녀님도 함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프랑스는 커녕 천계에서도 버림받아 갈 곳 없는 신세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만하자... 내가 바둑 가르쳐줄게...
하지만 알파고는 더이상 바둑에 관심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진짜로 치다니...
바둑이 싫으면 라보는 어때? 요새 핫한 닌텐도 스위치와 콜라보해서 다시 태어나는 거야
골판지 신세는 싫은 모양입니다.
그렇게 아셰트의 마지막 발악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전의 40... 애초에 싸울 마음이 없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아프지 않게 곱게 보내드리기로 합니다.
너무나도 허무하게 가버리고 말았습니다.
알파고... 부서졌다...
알파고... 필요없다...
어느새 미운정이 들어버린 귤입니다.
그것은 아셰트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러길래 바둑 배우자니까...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입니다.
감정 다 잡았는데 다시 살아났습니다.
그래... 마지막 한 마디는 남겨야지...
또...?
다른 운명으로 만났더라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었을텐데 되돌리기엔 너무 늦고 말았습니다.
사요나라 아셰트...
괴로워하는 딸아이의 모습을 보니 애초에 프린세스를 목표로 한 것이 잘못된 것일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알포트는 쓰러트려야겠습니다.
바로 뒤에서 누구처럼 뻔히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유희왕...!!
이번엔 귤을 알파고로 만들 셈입니다.
그럴 바에야 귤처럼 생긴 알파고를 하나 더 만드는 게 쉽지 않겠니?
이의있소!
아셰트에게 사과하라! 사과하라!
그럼 정밀 기계에게 사과하라! 사과하라!
역시 최종보스답게 반성은 커녕 오히려 더 당당합니다.
...?
옛말에 돈안지유돈(豚眼只有豚) 불안지유불(佛眼只有佛)이라 하였노라
난 생일 때마다 선물주는 아버지도 있고(경제서지만)
친구들도 있고(질투쟁이지만)
남자친구도 많이 있고(돌아가면서 만나야 하지만)
귀여운 집사도 있고(쓸데없이 한 마디씩 덧붙이지만)
남편감도 있어서(비둘기만 좋아하는 무뚝뚝한 어장관리남이지만) 잘 모르겠는데?
그러나 귤의 일장연설도 통하지 않습니다.
사실은 내심 찔리는 모양입니다.
아 뼈맞았어 잠깐만
잠자는 솔로의 코털을 건드렸겠다!
유희왕 각성!
왠지 알포트를 응원하고 싶어지지만 정신을 똑바로 차리기로 합니다.
최종보스답게 능력치가 어마무시합니다.
일단은 가볍게 노래 한 곡 뽑아봅니다.
그렇다면 숨겨왔던 비기를 쓸 차례입니다.
소폭발!
치사하게 실드까지 두르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중폭발!!
이거 육성 시뮬레이션 아니었어?
마지막 대폭발이다!!
드디어 방어막을 뚫었습니다. 이제 본 전투인데 상태가 너무 차이가 납니다.
다시 한 번 대~폭~발~!!!
하얗게 불태웠다...
이제와서 어디에 쓰라고 천만원이나 얻었습니다.
감춰둔 도시락도 빼앗았습니다.
넌 나으 상대가 아냐
그리고 아셰트는 인형이 아냐...
바둑을 가르칠 생각은 안 해봤어?
끝까지 자존심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바로 그 순간..!
유희왕의 눈에 무언가가 보이는 모양입니다.
야 우리도 같이 좀 보자
아셰트의 기계 몸은 부서졌지만 영혼은 살아남은 것이었습니다.
이제 고스트 바둑왕 가즈아ㅏㅏ
사악한 알포트에게도 마지막에는 자비를 베푸는 제작사입니다.
이제 프린세스가 되는 일만 남은 것인가...
복수도 끝나고, 세계도 구했지만 마음이 편치만은 않습니다.
마음을 추스릴 시간도 주지 않고 하얀 장미의 기사가 나타나 방해합니다.
아니 그럼 좀 나와서 도와달라구요
그 정체는 바로 너무나도 뻔했던 아스팔트 왕자였습니다.
봄까지 자릴 비운다더니 스토킹하고 있던 거였어?
웃으면서 말할 때 사과해라
같이 싸워줬으면 애초에 위험할 가능성도 없었을 것 아니냐
알고보니 일 시켜먹으려고 꼼수를 부리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돌아가면 보자
이제야 진짜 끝이 난 모양입니다.
홈 스윗 홈으로 돌아갑시다.
큰 일을 해내고 온 딸과 대화를 나누어봅니다.
수고했다 우리딸
힘든 내색 하나 없이 언제나와 같은 귤입니다.
드디어 다음화가 대망의 엔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