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번 모험단에서 컬렉션의 스킬포인트로 인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유저들의 글을 종종 봤습니다 마수던전도 그랬고요.
마수던전이 생기기 전에는 이런 유저들의 목소리가 들렀습니다.
"루크에서 업글픽 창성 헤블풀 다 모아서 이제 할게 앖다! 빨리 다음 레이드 내놔라! 던파는 할만한 컨텐츠가 없다! 할거 없어서 다음 레이드 나오면 복귀함! 종결까지 다 봐서 다 갈고 접습니다 ㅂㅂ"
다들 이런 목소리들 들어봤을겁니다. 그런데 이런 초 하드 헤비 유저들만 유저가 아니죠. 아직 전체적인 분위기는 다음 레이드가 나올 시기가 아닙니다. 일리단 스톰레이지의 "너흰 아직 준비가 안됐다"라는 말처럼 다음 레이드까지는 시기상조입니다. 루크랑 차별을 둬야 하는데 그럼 루크 종결스펙들이나 다닐 스 있는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버리고 대다수의 유저는 또 상대적 박탈감과 최종 컨텐츠를 위해 가야할 어마어마한 거리감에 시작도 못하겠죠. (예전에 맨손으로 시작한지 6개월만에 루크 집입하게 안톤까지는 간략하게 해달라는 유저가 ㅈㄴ 욕먹고 사라진게 기억나네요)
그러다 마수던전이 나왔습니다. 보상은 루크에서 얻을 수 없었던 악세부위의 업그레이드죠. 성능도 크게 차이나진 않습니다. 특히 딜러들은 12황홀이면 갈 필요도 없다고 하네요. (크루는 최종 스펙을 위해서라면 강제되는듯)
그래서 이건 컨텐츠 없다고 난리치던 유저들을 달래주기 위한 막간극입니다. 굳이 모든 유저들이 반드시 여길 가야하는 것도 아니고 못간다고 해서 인정받지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모험단 이야기를 해보죠. 던파의 가장 큰 수익구조는 아바타 패키지와 봉자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활성화 시키는 것이 신직업의 등장이죠. 새로운 케릭터가 있어야만 아바타도 많이 팔리고 봉자도 많이 지르니까요. 신직업을 내지 말라는건 네오플보고 "너네 돈욕심 내지 말고 자원봉사해라"라는 말입니다. 그럴거면 매달 요금이라도 지불하며 던파하셔야죠. 그러긴 싫잖아요?
헌데 케릭이 늘어나다보니 이런 목소리도 있습니다."또 캐릭 양산 해야 하냐? 똑같은 패턴 반복하는것도 질린다! 양산 케릭 많이 키워서 나한테 도움되는게 뭐냐!" 그래서 나오는게 이번 컬렉션 시스템입니다. 많은 케릭을 키운 사람에 대한 추가적인 보상이죠.
그런데 이건 당연한게 아니라 부가적인 겁니다. 사실 저처럼 모든 깃발 모으는게 쉬운 일도 아니고 (대부분 신직업 이벤트/ 점핑/시즌서버/레벨업지원 등을 이용) 케릭슬롯이나 계정창고의 문제도 있습니다. 퍼펙트 컴플리트까진 아니라도 한 직업군을 컴플리트 하는 일도 쉽진 않습니다. 그런걸 한 사람한테 추가적으로 지급해주는 보상입니다.
그런데 한국 게이머들을 보면 스스로의 자유도를 엄청 제약합니다. 특히 던파에서요. 에픽도 특수한 기능이 있는거보다 다른 에픽에 밀리몀 안되고, 업글픽도 매번 변동이 있을때마다 딜시뮬 돌려서 효율 비교하죠. 던전도 딜찍누가 아닌 던전은 걸러버립니다. 아예 던전이 삭제되어버린 이틈이나 각종 패턴이 간략해진 이계던전들, 특히 요즘 황큐 노가다 하는 사람들은 고블린 나오면 그냥 마을로 가더군요.
그리고 템이나 스펙은 무조건 챙길 수 있는건 다 챙기는게 '당연'하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물론 그러면 조금 더 강해지겠지만 누가 그러라고 시킨것도 아닌데 모든걸 다 챙기려 합니다. 남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려고 온갓 스펙으로 이력서를 채워나가는 대학생들의 모습처럼요.
그런데 저는 그것이 의무가 아니라 선택으로 받아들였으면 합니다. 더 큰 힘을 가지고 싶다면 그걸 선택한 만큼 희생하거나 지불해야 하는 것이고 하기 싫으면 그 힘을 포기하면 됩니다. 억지로 모든걸 다 채워야 하진 않아요. 특히나 RPG에서는요.
마수도 컬렉션도 그게 필요한 사람들을 의해 만들어준것이지 모든 유저에게 강요하는 것은 아닙니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