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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인 내가 바라보는 이주영 배우의 발언.
게시물ID : freeboard_14234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주삼치
추천 : 5
조회수 : 52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12/01 19:30:04
이주영 배우의 발언의 요지는 전 동의합니다. 전달의 방식은 잘못됬다고 생각해요. 제대로된 설명을 한것도 아니구요. 
하지만 저 배우가 영화계에서 보고 느낀점에서 차별적인 면을 분명 보았고 그런 과정에서 저런 격한 말이 나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영화계에서의 여성차별적인 면은 엄지원 이미연이 인터뷰에서 '여배우'라는 단어에 대한 고충을 얘기하거나 박찬욱 감독이 몇개월전 뉴스타워에 나와서  "여배우는 차별적 언어이며 우리나라엔 여존남비사상이 아직도 박혀있다"고 직접 얘기를 할만큼 영화업계에서도 여러번 나왔던 이야기기도 하죠. 여배우와 여감독이 많이 부족한 이유가 업계에서 살아남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능력만 있으면 되지 여자라서 안된거라고?? 웃기네.' 할수 있는데 환경 자체가 여성에게 차별적으로 올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저는 전공 특성상 주위에 무대미술이나 연출을 준비하려는 지인들이 많습니다. 하나같이 먼저 발을 담궈보거나 어떻게든 버티고 있는 사람들이 말하는게 " 시집갈꺼야? 시집가면 일못해. 애 안가질거라고?? 애안가져도 시집가면 여자는 끝이야. " 라는 말을 해요.  (얼척없는 꼰대소리가 아니라 자조적으로 자신들이 느끼는 부분에서 말해주는 거에요.) 졸업시즌이 다되고 업계에 작은 스텝일이라도 소개로 나갈떄도 남학생들이 위주로 많이 나가요 . 성적과 관련없이요.  작업물이라는게 눈으로 보이기 때문에 누가 더 성실하고 감각있는지 보여요. 더 뛰어난 여학생이 있어도 남학생들이 먼저 나가요. 다들 쟤가? 거기에? 해도 뭐 어쩌겠어..  하고 맙니다.  영화판 자체가 좁으니 이제 막 졸업한 애들이 뭘 하겠어요. 그냥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찾아보고 하다가 몇년지난 선배들중에 여선배들 소식은 점점 뜸해집니다. 

 영화뿐만 아니라 미술업계도 똑같아요. '여류작가' 라는 말에 대해 아예 전공수업시간에 교수님이 말씀을 해주셨어요.(남자분입니다. 혹시나해서..) "여류작가라는 말 자체는 잘못된것이며 성을 붙이는것 자체가 오류다. 여자던 남자던 성과 상관없이 주체적인 예술가라는 생각으로 작업에 임해야한다. " 고 하시는데 되게 인상깊었거든요. 한번도 이런점에 대해 생각해본적이 없어서요.  

이처럼 환경자체가 예술쪽은 알게모르게 이런 차별적인 요소들이 많아요. 아마 이주영배우도 이런 부분에서 불합리한 부분을 보았을거고 단펴적인 예로 여배우라는 단어에 대해 발언을 한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굳이 '혐오' 라는 단어를 넣어서 더 논란이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틀린말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오유 자체에 '메갈' '이라는 부분에 강한 혐오가 있어서 " 그분들 오신다-" "꼴페미"라며 다같이 묶어서 똑같은 취급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좀 더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 남성용 화장품은 뭐냐? 여군은 뭐냐? 이렇게 따질게 아니라 '여배우' 라는 말이 업계 자체에서 비롯된 하나의 단편적인 문제이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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