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만 신났으니 음슴체로..
우리 남편은 방탄 노래만 듣는걸 별로 안좋아함. 
그래서 혼자 있을때만 듣고 보는데 
하루 중 그 시간이 그리 길지가 않으뮤ㅠㅠㅠ
같이 덕질을 하면 좋을텐데 싶어 몇 달을 꾸준히 영업을 해도 

 ‘방탄이 대단한건 인정한다. 
하지만 내 취향은 아니다. 
딴 음악도 좀 듣자. 귀에서 피나겠다’ 구러길래 
지난 주말 이후로는 포기한 상태.. 
나는 몹시 슬프고 외로웠음. 

그러다 어제 연게에서 슈스비 글을 보고
잊고 있었던 슈스비를 시작함. 
나는 리듬겜을 잘 못하는 사람이라 
구석에 쭈그려서 이지모드로 똥땅거리고 있었음. 
남편은 어제 테니스에서 정현선수가 이겨서 기분 업 된 상태로 구석에 있는 나를 발견..... 정확히는 리듬게임 화면을 발견.

 
내 남편은 리듬게임 매니아임.  
바로 내 폰을 뺏더니 하드모드로 디엔에이 도전. 
와 나 살다 그렇게 어려운거 첨봄ㅋㅋㅋㅋㅋ남편도 당황ㅋㅋㅋ
노멀모드로 혼자 타협하더니 승부욕을 마구 불태움. 
어디에서인지는 모루겠지만 일등도 찍고 난리남;;;;;
디엔에이는 아는 노래라 잘 하는데 하루만은 잘 모르는 노래라 좀 어렵다며 노래를 좀 들어봐야겠다고 엌ㅋㅋㅋㅋ뭐지;;;;;;;

겜 점수 옆에 멤버들 점수 나오는걸 발견하더니 정국이 몇점이냐며 
얘네 바빠서 겜 자주 못하나 중얼거리고
애들 이름 절케 불러준게 처음인거 같음ㅋㅋ

첨에 내 폰 뺏어서 겜 둘러볼땐 현질은 하지 말라더니 
에너지 모자라서 낫투데이 못하게 되니까 상점 기웃거리고

역시 영업은 취향을 파고 들어야 하나봄. 
오늘부터는 슈스비에 수록된 곡들은 맘 편하게 들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중. 
자기는 맠드랍이 좋응데 그건 왜 없냐고 나한테 항의하면 
제가 그걸 어찌 압니까   

뻘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