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 등 사전점검단 7명은 이날 6분간 황영조기념체육관을 둘러봤다.
이날 점검단 중 한 명이 실망한 기색을 보이며 "이건 정말 (공연장으로)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리 측 인사가 "(북한에서 올림픽 참가에 대해) 1년 전에 연락 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갑자기 연락을 주는 바람에 새로 (적절한 시설을) 만들 시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방남 이후 말을 아끼던 현송월이 "여기에 (체육관을) 새로 지었으면 좋았을 걸…그러게 말입네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측은 "(북측)공연단만 150명인데…(여긴 시설이 낙후됐다)"라며 거듭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다. [출처: 중앙일보] 황영조체육관 6분 둘러본 현송월 "새로 지었으면···"
http://news.joins.com/article/2230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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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방문 일정을 하루 전날에 느닷없이 돌연 취소하는 외교적 결례를 저지르고, 국빈급 대우를 받으며 와서 한다는 소리가 참 당황스럽습니다. 일개 군악단의 단장이 타국에 와서 하는 언행 (이건 정말 공연장도 아니다) 도 그렇지만, 저자세로 사과하는 국내 실무진들 또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마치 김정은이 북한 시설 점검, 시찰하는듯한 태도를 보이네요. 이 또한 북한에서는 '우리가 이만큼 주체적이고, 남한은 꼼짝 못한다' 라는 대외선전용으로 써먹겠죠.
북한은 여전히 본인들이 대남외교 주도권을 쥐락펴락 하려고 이러한 행위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남한, 여론관리 바로 못하면 잔칫상이 제사상 될 수 있다" 같은 위협적인 언행, 평창올림픽 개막 하루전 열병식 개최준비 정황 등 올림픽 씬스틸러가 되고싶어서 안간힘을 쓰는 듯 합니다.
남북 공동개최가 아닌 이상 금강산 전야제, 국대 마식령 스키장 훈련 등은 대한민국의 올림픽이라는 상징성을 훼손시키고, 예기치 못한 사고 (과거 박왕자 씨 총격 피살사건 등) 를 일으킬 위험이 존재합니다. 천안함 피격사건이나 연평도 포격, 목함지뢰 하사 다리절단 및 서부전선 포격사건에 대해 일체 사과와 책임을 지지 않았던 북한 정부는 대한민국을 그저 자신들의 선전용 들러리로 이용하는것 같습니다.
이번 북한 공연단들이 세계를 향한 무대에서 얼마나 감명깊은 공연을 보여줄지는 미지수입니다만, 과연 평창 아리리요 수준에서 벗어나 앞의 불미스러운 논란들을 씻고 평창 올림픽을 빛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기쁨조의 평소 찬양공연 수준을 벗어나긴 힘들 것 같네요. 과거 개콘 꽃봉오리 예술단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