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아이스하키 팀의 자력 진출권으로 인해 독일팀이 떨어졌다는 논리로, 단일팀으로 인해 대한민국 선수가 피해를 보는 걸 억울하다 하면 안된다 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네요.
이 두 경우가 어떻게 같은 경우 입니까? 독일이 평창 참가가 확정된 상태에서 우리가 자력진출권을 달라고 우겨서 독일 팀이 떨어졌나요? 아니잖아요.
자력진출권 주기로 확정이 된 다음 올림픽 진출권을 위한 경기를 치뤘을 테고 거기서 독일이 떨어진겁니다.
현재 우리나라 상황에 비유하자면 올림픽 개최되기 몇개월 전부터 대한민국-북한 선수들이 합동훈련 하면서 단일팀 대표 선발을 위한 절차를 진행 했던 상황일 수 있겠네요. 그랬더라면 이렇게 반대하는 목소리도 크지 않았었을 겁니다.
그런데 이제 23인 최종 엔트리는 발표가 났습니다. 이 들은 단일팀이 아니었다면 올림픽에 출전해야 하는 선수들입니다. 공정한 경쟁을 거쳐 당당하게 대한민국 대표로 선발이 된 상태의 선수들이란 말이죠. 그런데 단일팀으로 인해 몇몇의 선수들이 출전이 불가하거나 제한될 수 있습니다. 독일과 전혀 다른 상황이란 말이예요. 내로남불이니 가당치도 않습니다.
얼마전 모님의 댓글이 참 명쾌했었습니다. 서울대 신입생 정원이 10명이고 그중 농어촌 전형이 3명인 상태에서 본인이 일반전형 7명 중에 들어서 합격 통보를 받은 상황인데, 갑자기 학교 측에서 농어촌 전형을 4명으로 늘리겠다면서 본인을 탈락 시킨다면 가만히 있을까요. 농어촌 지역 학생들을 위한 대의적인 명분이 있으니 참는게 맞나요? 이게 정상적인 절차라고 보십니까? 대학이야 1년에 한번 시험이나 칠수 있지 자국에서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건 평생에 한번도 안 올 기회입니다. 너무 쉽게 말씀들 좀 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