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주로 나이차 많이 나는 언니들하고 친해서 자주 만나서 노는데요.
제가 외국나가면서 연락끊겼던 한때 겁나 친했던 언니들을 오늘 진짜 9년만에 만났어요!
장장 6시간수다떨고 왔어요 ㅋ
근데 언니들이 정말 다들 시집을 잘갔어요
재산이 그냥 많은 것도 아니고 억 소리나게 부자인데다가 가장 부러운건
남편들이 모조리 다들 로맨티스트들이란거..
결혼 15년이 다 넘은 중장년층들인데 아직까지 서로 눈에서 꿀떨어져요 ㅠㅠㅠㅠㅠ
언니들도 모두 성격들이 정말 좋고 착해요...돈많다고 자랑하는것도 없고 어찌보면 푼수 로 보일정도로 순진하고 똑부러지고 너무너무 좋은 언니들이라
그러니까 시집도 잘 간거죠
오늘 언니들이랑 얘기하면서
한 언니가
밍크 이쁜거 하나 사고싶다 그랬더니
언니들이 ㅋ
우리 오랫만에 만난김에 밍크 코트 하나씩 살까? 그러는거에요 ㅋㅋㅋㅋ
3-4백 되는 저렴한(?)밍크 봐놨다고 ㅎ
난 3-4십이어도 열번 생각하고 사야하는데 ㅠㅠ 오오옷
근데 확실히 느낀건
언니들은 굉장히 여유롭더라구요...저랑 다르게..또르르
배려 겁나 해주고. 잘 웃어주고. 귀기울여 들어주고. 언니들은 다른 도시에 살아서 제가 40분 정도 운전해서 갔는데
여기까지 와줘서 너무 고맙다면서 제가 싫다고 하는데 억지로 밥사주고 차사주고 ...
오늘 언니들 만나면서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속담이 피부로 와닿는 하루였어요.
전 그렇기 못해서 그런지 요즘 항상 예민하고 신경질적이었는데
언니들 만나면서 힐링하고 왔네요...
돈 열심히 저축해서 다음엔 제가 언니들에게 맛있는거 사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