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팀에 대한 여러 글을 읽으면서 무엇이 바람직한 것일까를 생각하면서도 정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심정적으로는 평화와 통일로 갈 수 있는 작은 불씨일 수 있는데 논란 거리나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반대하는 아이스하키 국가 대표 선수들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아이스하키라는 종목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관심도 없습니다. 야구를 좋아하여 1년에 10여 차례는 경기장을 찾고 축구와 농구 배구는 TV를 통해 간간히 시청하면서도 아이스하키 경기가 중계가 되면 채널을 돌렸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와 같지 않을까요? 단일팀에 반대하는 이들이 아이스하키를 사랑하거나 진정 국가 대표 선수들을 위해 주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랬다면 이미 아이스하키 국가 대표 선수들을 격려하고 힘을 주기 위한 발걸음이 오래 전부터 이루어져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곳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반대하는 분들은 얼마나 아이스하키에 관심을 가졌는지 묻고 싶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단일팀에 대한 찬반 의견을 말할 자격이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선수들을 위한답시고 주장하는 논거들이 마음에 들지 않을 뿐입니다. 단일팀을 반대하는 가장 큰 논거가 몇 년 동안 고생한 선수들에게 불이익이 갈 수 있다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남과 북이 하나가 되고 화해하여 평화를 이루는 모습을 보고 싶은 몇 십년을 기다린 이들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소망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겄일까요?

또 단일팀의 현실적인 부분을 이야기 하면 경기 출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에서 몇 명의 선수가 합류할는지 모르지만 감독은 바뀌지 않고 선수 기용은 감독의 고유 권한입니다. 심적 부담이 되기는 하겠지만 북한 선수들이 전력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출전 시키지 않으면 됩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아이스하키에는 관심이 없었기에 한 경기에 엔트리의 모든 선수가 뛰는지 아니면 그중에서도 실력이 떨어지는 이들은 뛸 수 없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관심이 있는 축구를 보면 23명의 엔트리 중에 대회에 참석하여 한 번도 뛰지 못하고 돌아오는 선수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이스하키 엔트리가 늘어난다면 결국 경쟁이 조금 심화된 것이지 않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나름대로 단일팀에 대해 생각하다가 글을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