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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포비아분들 그냥 게이를 무시하세요.
게시물ID : gomin_1178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별사람
추천 : 2
조회수 : 66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2/08 13:35:11

전 오유분들은 참 아량이 넓으신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씨는 하지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포털사이트나 카페등
어느 사이트에서도 이렇게 욕과 반대를 남용하지 않는 공간을 접한 적이 없습니다.
요즘 사람들 쓸데없이 비속어나 욕설을 섞어가면서 글 쓰는데
이곳은 그렇게 하면 안될듯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사실 오유분들이 그만큼 노력해서 만들어낸 결과겠죠.
그래서 이곳에 오면 마냥 재미있다기보다 편안하다 따듯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런데 요즘들어 동성애에 대한 여러 의견들이 나오면서 언쟁이 격해지는게 안타까웠습니다.

게이를 놀리지 말라는 분처럼 게이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호모포비아를 비난하지 말라는 분처럼 논리적이진 않겠지만 저도 생각을 말하고싶습니다.

전 게이를 주변에서 접해본적도 없고 아름답다거나 멋지다고 생각해 본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미리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제가 게이분들 쪽에 조금 더 관대하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게이분들께 죄송하지만 약간 거부감도 있고 불쌍하다는 인식도 있습니다.
외눈박이 세상에 가면 두눈을 가진 사람이 병신이 되는 것처럼
이성애자들 틈에서 정신병자로 취급받다가 에이즈의 온상이 되다가
자연의 섭리를 어겼기때문에 애초에 인간이 아니라는 말까지 듣는것이 가엾습니다.
누가 그런 소리를 듣고 게이의 길을 억지로 택해서 걷고 자랑스럽게 여기겠습니까.
어쩔수 없는 거겠죠. 그래서 안타깝습니다.

포비아 분 글에서 이런 뉘앙스의 말이 있었습니다.
'호모포비아는 호모를 싫어하는 것 빼고는 보통사람과 똑같다.
하지만 그들은 다르다. 그러니 같은 사람인 포비아를 비난하지 말라.'
그럼 게이분들은 동성에게만 마음이 열린다는것 외엔 보통사람 아닌가요? 뭐가 다른가요?
포비아분들은 다른사람의 말을 듣고 생각을 바꾸실 의향이 있긴 있나요?
없으시죠. 그럼 다른사람도 여러분들 말에 생각을 바꾸지 않는 걸 이해하시겠네요.
(물론 피해를 당하셔서 싫어하게 된분들이라면 그럴 수 밖에 없다는걸 이해합니다.)

게이들은 다 발정이 난 것처럼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는 인식도 이해가 안됩니다.
티비에서 성폭생 뉴스를 본다고 남자들을 다 쓰레기로 보진 않습니다.
이성애자에 의한 성범죄가 동성애자에 의한것보다 인구비율대비 몇배는 많습니다.
또 게이를 싫어하는 큰 이유가 나에게 추파를 던질까봐 더럽다고 하던데
주변에 이성친구들이 포비아분들을 사랑해서 안달이고 막 덮치던가요?

또 자연의 섭리를 거슬렀으니 인간이 아니다. 종종 번식을 할수 없는게 사랑이냐.
묻겠습니다. 당신의 여자친구 혹은 남자친구가 불임입니다. 그 사람은 인간이 아니군요.
자연의 섭리라는 것은 말그대로 인위적이 아닌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것 아닙니까?
동성애자들은 종족번식이 불가능 합니다. 그럼 섭리에 따라 개체수가 줄어야 하는것 아닌가요?
그럼에도 그 비율은 거의 일정한 수치라고 합니다. 이것도 자연의 섭리의 하나가 아닐까요?

'게이, 호모'가 욕으로 쓰이는 세상속에서 게이들은 살아갑니다.
그런데 '호모포비아'는 욕이라고 전혀 인식되지 않습니다.
그냥 '게이가 싫다'고 했다고 뭐라고하는 사람 없습니다.
'게이새끼들 다 좆병신'이라고 해야 지나치다고 비판합니다. 명백히 비난이 아니라 비판입니다.
다른 삶을 산다는 이유로 욕설로 비난해놓고 자신이 비판을 듣는건 억울합니까?
포비아분들과 다른것이 다 그르고 틀린건 아니지 않습니까.
죄인에게도 인권, 기본권을 보장해주는 세상에 게이들의 인권은 유린당해도 됩니까?

애초에 싫은 사람은 뭘해도 밉고 예쁜사람은 뭘해도 예쁜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확고한 신념이 있었을때 나를 반박하는 사람을 반박하는건 당연하겠죠.
안그러면 내가 살아온 바탕이 흔들리게 되니까요. 그건 당연한거라 생각합니다.
호모포비아 분들이 반박을 때 반대로 반박을 당하는 것도 어쩔 수 없다는걸 알아주세요.
그건 호모포비아가 아닌사람들이 다 게이라서가 아니라
다른사람도 여러분처럼 각자 사상과 신념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신념이 확고한 것은 멋진 일입니다.
하지만 그걸 다른사람에게 강요하는 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학교에서 도덕을 배웠다고 다 착하게 사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게이들은 게이가 되라고 강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성애자들이 이성애자가 되라고 강요할 뿐이죠.

저는 정말 싫은건 욕도하지 말고 무시하는게 상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증오나 미움이 심하면 동경이 된다고 하더군요. 설마 그런건 아니겠죠?
사회의 주는 호모포비아분들이 속한 이성애자들이니 안심하고 차라리 게이를 모른척 무시하세요.
그게 여러분에게도 다른 사람들에게도 좋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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