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팀 구성에 반대는 안합니다 그렇다고 쌍수들고 환영하면서 찬성하지도 않고요 이유는 별거 없어요 단일팀이 갖는 상징성과 메시지 모두 이제는 식상하다라는게 단일팀 구성 논란을 바라보는 제 입장입니다
단일팀을 만든다면 관련 협의하고 엔트리 확충하고 남은기간동안 준비 잘 할거라고 봅니다 선수들과도 잘 의논해서 경기 역량과 컨디션 관리도 잘 해나갈거라고 보고요 그래서 단일팀 구성에 반대 또는 비판을 하고싶진 않아요 잘 하겠죠 뭐 걱정은 안함
그런데 다른 차원에서 걱정이 드네요 그게 뭐냐면..
단일팀구성을 반대했던 젊은층들의 주된 논리였던 국가의 선수 개인 희생 강요를 고대로 유승민 씹새가 받아서 나불거리는걸 봤습니다 전 이거 애초에 유승민 이 씹새 본인의 생각이 아니었다고 봅니다 반대여론에 올라탄것일뿐이라고 보는데요 문제는 애초에 이 논리메이킹을 젊은층에서 주도적으로 했다는거에요 근데 보세요 팩트 까보니까 아이스하키팀 자동출전권부터가 기획이었잖습니까?(뭐 그게 나쁜의미의 기획이란 말은 아닙니다) 즉, 처음부터 없었던 올림픽개최국 프리미엄을 만들어서 가진 이상, 단일팀 구성 자체도 논리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이었고 허용가능한 부분이기도 하고요 그것에 무슨 선수 개인의 자유와 공정성 운운하면서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얘기란거죠
개인의 자유와 공정성? 걍 조또 모른채로 두루뭉실하게 원론적으로 아웃라인만 잡아서 비판한게 일부(?) 젊은층이었고 여기 오유에도 요 며칠동안 꽤나 보였던걸로 알고있습니다. 또 하나, 그냥 단일팀 한다고 하니까 뭔가 누군 나가고 누군 못나가고 그럴거 같았나봐요 그러면서 선수 개인의 희생얘기를 해. 아니 엔트리 협의가 어찌될줄 알고? 선수들과 감독은 바본가? 왜 결론도 안난걸로 김칫국 마시면서 논리메이킹을 할까요? 이게 논리입니까?
503년을 끌어내리면서 박사모 늙은이들을 한없이 조롱하던 젊은 시민의 수준이 이정도라는겁니다 그리고 그 수준을 고대로 받아서 바른당과 자유당 그리고 보수 찌라시들이 떠들어대고 있구요 그나마, 박사모들보다 팩트체크가 빠르게 되는 복원력을 갖고 있는건 다행이긴 한데 사회현안마다 이런식으로 젊은 시민들의 논리에 누수점이 존재하면, 그 리킹포인트가 누적되어서 결국 다음 정권 내줄 수도 있단거에요 저는 이게 존나게 큰 문제라고 봅니다 작년에 더플랜 K값 가지고 별 생쑈를 다한 경험이 있다보니 솔직히 불안불안합니다 자기들은 적폐를 몰아내는데 일조하는 깨어있는 비판의식의 소유자라고 생각하겠지 근데 왠걸? 적폐들에게 소스를 제공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그들과 공생을 하고있네? 그럼 뭐다? 이명박근혜 또 나온다
이쯤되면 적폐세력들에게 속는 수준이 아니죠 같이 적폐를 만들어가는거지 지금이야 빠른 팩트체크로 복원력 가동해서 돌아올 수 있지만 나중가면 어찌될지 모르겠네요 3년 뒤에도 복원력이 지금과 같을까? 글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