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웹소설 연재를 시작했습니다.(홍보글 아니고 일종의 사담이라 무슨 글인지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처음 기고 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메일을 받을 때 까지만 해도 의례적인 메일이라 생각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내용 컨펌을 받고 있었네요. 솔직히 실감은 안 납니다. 이름만 들어본 유명 플랫폼들에 내 글을 연재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 것도 있고요. 어쩌다보니 말할 타이밍을 놓쳐서 가족들에게 얘기도 못한지라 주변에 아는 사람들도 없고 학교 동기들은 출판사에서 제의 받았다, 까지만 알고 있습니다.(제가 제 이야기를 잘 안하기도 하고 애초부터 엄청난 친분을 과시할 만한 친구가 현실에 거의 없습니다...)그래도 sns에 올려서 sns 팔로 해주시는 분들께 축하 인사를 과분할 정도로 받아 크게 상관은 없긴 합니다. 한달 전까지만 해도 일개 대학생 이었는데 어제부터는 나름 ‘소설가’라는 직함이 달렸다는 사실이 실감나지가 않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별의별 글들을 다 써왔지만 작가님 소리는 또 처음이라 아직 담당자님이 ~~작가님 이라 불러주시는 것 도 적응하긴 해야 될텐데 말이죠. 큰 일이 없는 이상 이번 해는 토익과 원고와 학점관리로 바빠질 것 같습니다. 잘 해낼까 걱정되기도 하고 글 쓰는 것에만 집중해버릴까 싶은 때도 있지만 글 쓰는 것 외에도 제가 해보고 싶은 일이 있어서 할 수 있는 만큼 노력해보려 합니다. 이제 시작이니 더 노력해서 달려가야죠. 중간에 자만하지 않게 정신도 차리고요.
추신. 그리고 저는...나름 맞춤법을 잘 맞춘다 자부하던 사람인데 담당자님이 수정할 부분 체크해서 보내주신 원고를 보고 아,내 맞춤법 실력은 바닥을 기는구나 하고 머리를 싸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