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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쓰면서 뭐라 하는 남편 (결혼게...내용 아니겠죠?)
게시물ID : readers_309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거쓰려고가입
추천 : 7
조회수 : 407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8/01/17 11:17:53
저는 웹소설 쓰고 남편은 영화 하고 싶어해서
늘 시나리오를 쓰고 싶어 합니다.
 
지금 집에 돈이 없죠. (텅장 텅장)
 
저는 지금 수익이 거의 안 나는 상태고
사실 대중적 감이라는 것도 없는 상태고요.
 
신작 겁나 썼다가 편집자에게 이 방향이 아닌 것 같다.
얘기 듣고 엎었고
 
그 얘길 남편한테 했더니 화가 났어요.
 
금전적 시간적 여유도 없는데 방향을 애초부터 잘못 잡았다.
너 하고 싶은 거만 하는 거 아니냐...
 
아니 나 하고 싶은 거 하려고 한 게 아니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거 열심히 맞춰 보려고 했는데
아직 부족하고 모자라서 못 하는 건데 그걸 그렇게 말하니 억울하고
이리 말하니 알아듣긴 했는데 여전히 심통이 났음...
 
아니 그럼 야설이라도 쓰란 말이냐!!!!
(사실 남편은 거의 그러라는 느낌임)
 
지금 시나리오 쓰겠다고 끙끙거리는데
 
저는 정말 열받는 포인트가...
 
나한테 저런 말을 할거면 자기는 쓰기나 하면서 그러든지
물론 시나리오와 소설이 다른 장르고 작업 방식도 엄청 다른 거 아는데
 
저는 하루에 4시간씩 작업하거든요? 진짜 4시간씩 써요.
일주일에 최소 5일, 보통 6일. (저 이거 2년 했어요)
 
그렇게 작업하다가 자료조사에 꽂혀서 이틀 쉬고 책 봤다고 뭐라고 그러고...
저항이라나 뭐라나 -_-
 
그래 내가 덕후끼가 좀 있어서 자료조사에 심하게 열심이긴 하다 --+++++++
 
근데 나한테 저럴 거면 자기는 작업을 하면서 얘길 하든가...
 
괜히 안 풀리니까 나한테 더 저러는 것 같고
 
저 완전 열받았어요.
 
아오!
 
어제 하루종일 삐져있다가 오늘 아침 되니까 풀렸는데
 
저는 너무너무너무너무 억울해요.
 
여기서 집안일과 육아라도 열심히 하면 제가 좀 덜 억울하겠는데 (아니 이 이야기는 결혼게?!!!!!)
 
말할 때만 그뿐이고
 
자기는 하고 싶은 거 못하면서 돈 번다고 (직장 있는 건 아니고 영화 관련 일 프리)
나보고는 너 하고 싶은 거 하지 않냐고 그러는데
 
아니... 꼭 그런 것도 아닌데 이 사람이!!!!
 
아놔 열받아 죽겠어요...
 
나는 아침부터 밤까지 글쓰는 거 육아 집안일
하루에 쉬는 시간 30분 정도?
 
근데 보면 뉴스룸 보고 인터넷 하고 게임도 하고
 
그럼 그 시간에 글을 쓰지 -_-
 
그런 시간은 다 흘려보내면서 자기 하고 싶은 거 못 한다고 툴툴
 
 
 
ㅜㅜ
 
죄송합니다... 이런 하소연...
 
 
 
저... 어떡하면 좋을까요?
남편과의 관계를 어떻게???
 
 
 
아니 이 사람아 그렇다고 내가 야설을 쓸 수도 없고 야설 쓴다고 잘 팔리는 것도 아니라고 -_-
19도 타고난 필력이 있거늘... 능력부족을 어쩌란 말이야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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