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몸을 이끌고 연차내고 꿀잠자던 친구놈을 불러내 픽업까지 해서 달려가 조조로 감상했었음.
그러나 전혀 예상치 못했던, 102보충대 근처의 춘천 닭갈비보다 못한 완성도에 크나큰 내상을 입었음.
쏟아지는 잠과 '디즈니 이 쒸불놈들이 스타워즈 브랜드를 쥐박이가 나라 말아먹는것 마냥 말아먹으려고 환장을 했구나'
.......라는 충격에 취해 귀가하는데 대리기사를 부를까 고민할 정도로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간신히 집에 도착해 친구들과 나누었던 카톡 내용임.
카톡 캡쳐 같은건 할줄 모르는 아재이므로 텍스트로 대신함.
본인 : 내가 지금 뭘 보고 온거냐.......
희생양 : 아 간만의 연차인데 니놈 때문에! 내 2시간 30분 돌려내 이 쒸불놈아!!!
친구A : 아니 대체 뭔 일이길래 그러냐
본인 : 어....... 간단히 말하자면 큰 맘 먹고 랍스터 풀코스를 시켰는데 나온건 폴아웃 시리즈의 방사능 바퀴 요리가 나온거야.
희생양 : 라스트 제다이 이거 진짜, 레알, 혼또니 뭔 생각으로 남성 생식기 같이 만든거냐???
친구A : 아니 어느 정도길래 그러냐? 나 심야 예매하는 중인디?
본인 : 음...... 간단히 요약하자면, 레아 장군님 축지법 쓰신다?
희생양 : 포스의 영인 요다께서 언리미띠드 빠와를 시전하신다!
본인 : 무중력 공간에서 폭격기가 재래식 폭탄 투하......
희생양 : 최종보스는 조온나 징징대는 대가리 긴 찐따 애새퀴다...... 차라리 자자 빙크스가 최종보스인게 더 낫겠다 싶더라......
본인 : 아아 제너럴 톤파께서는 왜 그리 일찍 가셨습니까...... 니가 그냥 최종보스해라......
희생양 : 진심 루크역 마크 해밀옹께서 디즈니에 뭐 밉보였나 싶었어.
본인 : 코난 오브라이언이 NBC에게 뒤통수 맞은것 이상의 충격이었을껄. 가미카제는...... 말을 말자 그냥.
희생양 : 뽀대와 강려크함의 상징 거시기 디스트로이어가 요실금 걸린 할배 마냥 찍... 찍... 쏘싸는데 존만한 반란군 놈의 함선이 쓰러지지 않아!
본인 : 베네치오 델 토로는 장식입니다, 높으신 분들은 그걸 모른다니까요!
희생양 : 스ㄴ/ㅗ크!
본인 : 엌 ㅋㅋㅋㅋㅋ
친구A : 어....... 그러니까 보면 후회한다는거? 전편들하고 비교하면 어때?
본인 : 굳이 비교를 하자면 깨어난 포스는 수작이고 로그원은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이다!
친구A : 어 진짜 레알???
희생양 : 일단 깨어난 포스와 로그원은 최소한 '영화'이기라도 했지......
본인 : 그 X같은 외드 카멜롯 이후로 '시바 진심 문외한인 내가 만들어도 저것보다는 잘 만들겠다!' 라고 느꼈다......
친구A : 예매 취소! 휴 다행이야. 잘했어 라이코스's ㅋㅋㅋㅋ
본인 : ......이렇게 된 이상 스타워즈 다음편이 살아날 방법은 단 하나뿐이다.
희생양 : 죽은걸 어떻게 살려? 꼬추냐?
본인 : 거 꼬추 타령 좀 그만해라 꼬추새퀴야. 흠흠 일단 코드 브레이커 역의 베네치오 델 토로가 자바 헛의 포지션을 맡는거지!
희생양 & 친구A : 자바 헛? 설마......
본인 : 그라췌!!! 레이가 자바 헛 아니 베네치오 델 토로에게 사로잡혀 황금색 비키니를 입고 붙잡힌 히로인 포지션으로.....!
이히히히힉 세상은 똥이야 똥 오줌발싸! 이히히히힉
희생양 : 아 하지만 거기엔 큰 문제점이 있어.
친구A : 레이역의 데이지 리들리 양은...... 빈유다.
본인 & 희생양 : 아 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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