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누가봐도 훈훈하고 좋은 사람들은 일상 생활에서도 찾을 수 있는것 같습니다.
오유에서 좋은 글이 많다고 어느새 불어나서 여기 30만 넘어버린 회원들이 다 좋고 괜찮은 사람일거란
섣부른 착각을 하고 계신분이 있을까봐 우려되네요.
그걸 노리고 접근하는 수준낮은 인간들 이번건처럼 또 없잖아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런류의 작자들은 이미 온라인상의 피상적이고 얇은 관계 때문에
회피할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판단되면 상대방에게 현실친구처럼 책임감을 지지 않을 겁니다.
이해되시게 설명하자면 외국나가서 분탕질해놓고는 애국이랍시고 일본인 짓이라고 하는 미련한 사람들이랑 비슷한 심리겠죠.
어차피 수준높은 교양과 이성적인 사람들이 정모 나가서 뭐하겠습니까?
하루 짧은 24시, 제 할거 하고 말지.
심심해서 사람 만나는것도 좋지만 외로움에 사무치는것도 아니고 오유가 좋은 사이트라는 선입견만 갖고서
실제로는 검증되지 않은 사람들을 만나서 초면부터 무슨 좋은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기대를 가질까요?
차라리 특정게시판에서 오랫동안 온라인으로 친분을 다졌는데 그 사람들에 대한 친밀감이 생겨서 한번 만나자. 이런것도 아니고
아예 모르는사람, 오유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 무슨생각을 하는지 댓글이나 글로 보아 그 사람의 수준은 어떠한지 알아보지도 않고
본능과 본성을 숨기고 참석한 어중이떠중이들이 모일수도 있는 광범위한 지역정모는 너무 불안하죠.
남자로써 정말 이런 말 하는것 자체가 죄송스럽고 치욕스럽긴 합니다만 여성분들은 더욱 조심하는게 좋죠.
누가 뭐래도 오유, 남초사이트에요.
보통 여성으로 향하여야 하는 애정이 해학과 왜곡으로 실제 이성애자들이 게이 드립칠정도면 그만큼 오갈데 없는 남성성의
표출이 극에 달할 정도로 남성향이 짙다는 겁니다.
물론 건전한 사고를 가지신 분들이 대다수인건 누가봐도 인정해야 할 부분입니다.
초면에 알지도 못하는 상대들과 이성적 사고를 마비시키는 술을 마신다는 모임자체가 이미
좋은 사람과의 대화와 친해지는 과정을 무시하는 자리라는 겁니다;
처음 본 사람들에 대한 이해와 파악을 위해 머리 굴리기도 바쁠 그 상황에 술이라뇨?
과한 술은 흥을 돋워주는게 아닌 실질적인 효과는 머리를 일순간 정지시켜 멍청하게 하는 겁니다.
오밤중에 술 먹고 눈 풀려서 머릿속에는 실실거리기만 할뿐 득되는 대화도 못할 그 상황이 좋습니까?
유익해요? 그게 유익한 만남이에요?
술자리는 익히 알고 있던 사람들이나 믿을 수 있는 친우들과 즐기기 위해 가는게 좋지 않나요?
내 주위에 뇌가 섹시한 사람치고 술 좋아하는 사람 단 한명도 못봤습니다.
좋은 이들과의 대화는 온전한 정신에 상대방의 눈과 제스처를 바라보며 하는 것 같습니다.
알코올 조금이라도 섭취하면 뇌세포 파괴되는데
술을 안하신다던지 어느정도 신뢰할수 있을만한 특정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면 모를까.
정말 안타깝네요.
7년간 오유와 함께하면서 소규모 커뮤니티였을때부터 정든 분들이 실망해서
떠나실 때 왜 그러셨는지 점차 나이가 들면서 이해가 되네요.
이런일이 처음도 아니고 몇년 전부터 아주가끔 있었지만
자정작용을 하는 사람들보다는 그렇지 못하는 신규유저가 더 유입되가는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정모는 저도 참여해봤었고 좋은 분들이 많으셨지만
어차피 실제로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욕구는 무시할 수 없어요.
다만 실제 참석자들과 주최자들이 서로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죠.
술도 좀 줄이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