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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스포]코코 그리고 신과함께
게시물ID : movie_730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매우좋다
추천 : 5
조회수 : 142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01/14 03: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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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영화 모두를 보고 난 느낌은
코코는 너무나 가슴 따뜻한 영화, 신과함께는 너무나 가슴 답답한 영화 였습니다.
 
일단 코코는 스토리를 끌고 나가는 것이 박진감 넘치다고 할 순 없습니다. 그러나 상황이 모두 이해가 되고 장면들의 연결이 매우 자연스럽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성적인 논리성은 물론이고 감정적으로 그 꼬마 아이인 미구엘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왜 그토록 무모한 짓을 하는지 어린 아이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습니다. 물론, 이 것은 미구엘의 나이가 어렸다는 것이 한 몫했다고 봅니다.
 
그러나 신과함께는 박진감이 넘치죠. 그러나, 왜 내가 지금 박진감이 넘쳐야 하지? 왜 지금 얘네들은 칼을 들고 싸우지? 왜 자홍은 저렇게 엄마만 찾지? 왜 말을 제대로 안하지 답답하게.. 라는 생각이 영화 내내 머릿속을 맴돕니다. 자홍이라는 캐릭터가 너무나 답답하고 너무나 수동적인 캐릭터 입니다. 정말 이 영화의 주인공, 최소한 영화의 스토리에 대한 핵심 인물이 맞는지 너무나 의심이 들었습니다. 자홍은 캐릭터가 아니라 그저 소스에 불가하다는 생각이 너무나 강합니다. 자홍이라는 소스를 저승차사들이 이끌고 갑니다. 아니 하정우만 이끌고 갑니다. 스토리의 흐름은 사실 머리로는 이해가 됩니다. 엄마한테 죄를 졌네, 미안해서 찾아가지 못하네, 그래서 멀리서만 도와줬구나. 그러나 이러한 극단적인 선택들을 감정적으로 공감하기란 여간 쉬운게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제 스스로가 자홍에게 대입할 수 없었습니다. 그냥 제 3자의 입장에서 그랬구나.. 정도로만 느껴졌습니다.
 
이러한 몰입도 방해는 여러 곳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1. 자홍 사망 후 저승차사들의 첫 등장: 누구나 처음 죽으면 당황하고 현실을 외면할텐데, 너무나 태연하고 안일한 저승차사의 모습. 죽은 자에게 어떠한 설명도 현 상황에 대한 이해만 바라는 모습. 영화에서 처음으로 사후세계에 관련된 단어들이 나오는 데, 말을 너무 빨리해서 알아듣기 어렵다는 점.
 
2. 마마보이 자홍: 자홍은 앵무새처럼 어머니만 부르짓으며 웁니다... 이 장면이 굉장히 답답하고 짜증났습니다. 너무 어머니라는 말을 강조해서 영화 막바지 쯤에 엄마랑 한바탕 울겠구나...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또한 차태현씨가 어머니를 부르며 우는 모습.. 어머니는 괜찮죠? 를 말하는 연기 부분이 너무나 어색했습니다.. 차태현이라는 배우 연기력이 이정도 밖에 안되나 너무나 실망스러웠습니다. 회사 홍보 동영상을 보는 듯한 어색한 연기 때문에 정말 몰입 안됐습니다.. 전반적으로 차태현씨 연기력이 떨어졌습니다.
 
3. 어때 박진감 쩔지?: 필요 없이 두두둥 거리면서 싸우고 서로 이름 시끄럽게 부르고 하는 장면이 정말 이해가 안갔습니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왜 싸우지.. 왜 싸워야 하지.. 저기서 죽으면 어떻게 되는거지? 의미 없는 장면을 보고 있다라는 느낌이 너무 강했습니다.. 심지어 액션씬 너무너무 별로였습니다.
 
4. 여긴 무슨 지옥이지: 처음 불지옥과 뺑뻉이 지옥?(성실함을 확인하는 관문)까지는 명확하고 직관적으로 아 저런 지옥이구나 느낌이 바로 왔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끔찍해 보여서 시각적으로 흥미로웠고 정말로 빠지고 싶지 않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불지옥에서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정말로 근사했습니다. 그러나 후반부로 갈수록 지옥의 퀄리티가 떨어집니다.. 칼나무 숲에서 뭔가 지옥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잘 보이지 않아 어떻게 고통받는거지 궁금했고, 바위 지옥에서는 얘네가 여기에 왜 떨어지고 있는거지라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추가적으로 마지막 사막에서 자홍이 모래 속으로 빨려들어가는데, 왜 빨려들어가는 건지.. 빨려들어가도 별 아무일 벌어지지 않았는데 왜 이 장면을 흥미 진진하게 넣은 건지... 이해가 안 됐습니다.)
또한 왜 거짓말을 하면 이런 지옥에 가는지, 죄와 지옥에 연관성에 대해 설명해주지 않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그냥 죄에 상관없이 괴롭히기만 하면 된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5. 저승차사들은 왜 정상인이 없니: 저승차사들의 대한 캐릭터가 너무.. 유치했습니다. 절대 말하지 말라고 하는 걸 말해버리는.. 촐랑 거리는 저승차사. 그리고 수없이 봐왔던 죽은 자인 자홍에게 연민을 느끼는 여자 저승차사. 말로는 천년을 저승차사로 일했다고 하는데, 여자 저승차사가 너무 감정적이라서 짜증이 났습니다. 같은 일을 천년 정도 하면... 감정정도는 컨트롤하는 진짜 프로페셔널이어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서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6. 연기/음성/발성: 이 부분은 지극히 개인적일 수 있습니다. 대사가 정말 잘 안들렸습니다. 명확하게 말하는 배우는 이정재 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나머지 배우들은 뭐라고 말하는지 솔직히 좀 명확하게 들리지 않았습니다. 발음 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발성이 정말.. 뭐랄까 조금 학예회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자 저승차사가 변론할 때, 발성이 너무나 약해서 답답했습니다. 그 외에도 촐랑거리는 저승차사 목소리가 작아서 어떤 장면에서는 잘 듣지 못했습니다.
또한 정말 대배우들.. 좋은 배우들 많이 나오는데, 정말 희안하게 연기가 정말 다 별로였다고 생각들었습니다. 이정재를 제외하고 솔직히 별로였습니다.. 정말로 다들 어색했고, 귀찮은 듯한 느낌? 이 영화 아 빨리 찍고 가고 싶다.. 뭔가 다들 배역에 몰입을 못한 느낌이 들었고, 그나마 나았던 이정재의 염라대왕도.. 관상에서의 왕 배역과 너무 오버랩 되었습니다.. 목소리가 너무 똑같아서..
 
7. 귀신이 뭐이리 쎄..: 자홍 동생이 악귀가 되죠. 세상을 다 부실 거 같은 모습에... 정말 충격 받았습니다.. 아이언맨 보는 줄 알았습니다.. 특히나 도시의 전기가 다 나가는 장면에서는 경악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토네이도를 부리는 모습에.. 저렇게 원한있어 죽은 귀신이 한 둘이 아닐텐데.. 이 세상이 온전한 게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좀.. 오바스러웠습니다... CG자랑하려고 넣었다면 이해됩니다.. 정말 많이 오바했습니다..
 
8. 니들이 점퍼니..: 네.. 하정우는 점퍼입니다... 왜 이런 액션신이있는지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냥 시간 낭비하는 거 같아서 보는 동안 짜증났습니다. CG 기술은 많이 발전한 거 같아 기분 좋았습니다.
 
9. 니들 안우니? 이래도 안우니?: 여기서 코코랑 비교가 너무 많이 됐습니다. 사실 자홍이 엄마만 찾길래.. 엄마랑 한 바탕 울겠구나 예상했습니다. 근데 한 15분은 엄마랑 울고 불고 하는 거 같더라구요.. 특히 자홍 동생이 엄마 꿈에 나타났을 때, 너무 뭐 예전에 힘들었던 거 이야기 다 하면서.. 우리 이렇게 불쌍했는데, 울어주면 안되니.. 우리 힘들게 살았는데.. 울어주면 안되니.. 보다보다 지켜웠습니다. 너무너무 오래 동안 눈물샘 자극합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심하게 자극해서 오히려 슬픔이 반감되었습니다..
코코에서 마지막 감동 장면은.. 정말 얼마 안됩니다. 노래 부른 장면은 1분 정도 밖에 되지 않을 겁니다. 근데 임팩트가 너무너무 강합니다..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장면이었지마.. 진짜로 눈물 터졌습니다..
 
10. 악귀라며...: 악귀가 된 자홍 동생에 부탁을 참.. 잘 들어줍니다.. 봉사활동하는 저승차사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11. 저승차사의 과거는 뭐냐..: 사실 영화의 부제가 있어서, 후편이 있을 거라 봅니다. 그래서 하정우의 과거 스토리를 살짝 공개한 느낌이 있지만.. 그래도 이 장면은 왜 있지? 라는 의구심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냥 영화를 복잡하고 지저분하게 만든 요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염라대왕인 이정재가 하정우를 실험한.. 그 부분도.. 굳이 왜 넣어서 복잡하게 만들었을까라는 생각했습니다..
 
생각나는 건 이 정도인 거 같습니다..
졸려서 뭐라고 쓴 건지 잘 모르겠네요..
 
결론은 신과함께는.. 글쎄... 추천하기 힘든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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