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눈길이 가는 드라마를 만나서
기념할만한 1화에 열광했으나
2화에서의 그 오디션 난입씬에 채널 돌려버리고 외면했다가
3화 재방을 채널 돌리다 우연히 보게되서 다시 집중해서 보고
4화까지 연결해서 방송해주길래 지켜봤습니다.
이 작품은 오래전 전설의 고향을 거쳐 학창시절 해적판 공작왕을 보며 커온 세대에게는
향수와 같은 아련함을 주는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본적으론 요괴와 인간의 사투를 다루기에 호러의 옷을 입고 있지만
이런저런 패러디와 황당하기까지한 개그에 묵직한 메인스토리도 슬쩍슬쩍 끼워넣어
오히려 지금까지의 전체 진행은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처음엔 단순히 서유기에 적당한 현대적 장치를 넣은 로멘틱호러멜로(강풀이 이장르에 강하죠^^;)인가했는데
4화 끝부분에서 보여주는 전개는 꽤 거창하게 펼쳐져서 다음회가 가슴 두근거리며 기대하게 만들어주네요.
확실히 불호하는 분들의 눈에는 저 황당한 개그요소가 문제가 아닐까 싶네요.
저로서도 2화에서 삼장이 생방송 오디션 무대에 난입해(여기까지는 어찌 참아봐줄래도)
엉망진창의 무대를 보여줄때는 한계였거든요....근데 나중에 보니 그 장면 이후는 또 괜찮게 전개가 되었더군요.
어쩌면 작가님은 간결한 메인스토리를 16화(보통 이정도로 마무리된다고 할때)까지 늘려야 하는 부담에
매주(2화)마다 애피소드를 넣는 방식으로 채우고 마지막에 화려한 마무리로 끝을 내려나 봅니다.
(그렇지만 부디 너무 지나친 개그요소는 좀 자제를;;; 극 전체적인 분위기를 깨버리는 ㅜ.ㅜ;;;)
나중에 기사를 보니 이런저런 사고도 많고 지금 난황을 겪는 중인거 같은데
모쪼록 앞으로는 무사히 잘 마무리 되고
좋은 드라마로 앤딩까지 진행되길 바랄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