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동안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던 내 절친은 최근에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받았다. 그가 수술 후 깨어났을 때, 우리는 모두 곁에 있었다. 그의 아내가 먼저 얘기했다. 그녀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내 친구는 울기 시작했다. 우리는 돌아가며 얘기했고, 그에게 우리의 목소리와 이름을 들려주었다. 우리가 한마디씩 할 때마다 그는 더 감정적이 되었다. 우리가 다 끝냈을 때, 고요함이 방 안을 채웠다.
그는 나를 보더니 이건 무슨 소리냐고 물었다. 그가 무엇을 듣고 있는지 이해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렸다. 나는 그에게 이건 침묵이라고 얘기했다.
그는 고개를 저었다. "이건 침묵이 아니야," 그가 조용히, 처음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들으며 이야기했다. "나는 평생 동안 침묵의 소리를 들으면서 살아왔는데, 이거랑은 달라."
병실 밖에서 갑자기 소리가 들려왔고, 그는 기운차게 얘기했다. "저게 침묵 아니야?"
내가 입을 열기 전에 방 안의 모두가 두려움에 서로를 쳐다보았다.
"아니야," 내가 조용히 말했다. "저건 비명 소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