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질 체력이지만 내 새끼들이랑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아보겠다고 운동을 다닌지 몇달째.
요즘 방학 기간이네요. 몇주전 그날도 운동을 갔더니 못 보던 미취학 아동이 체육관 뒷쪽에 있더군요.
그곳이 원래 유아체육단도 하는 곳이라 어느 부모인가가 늦는다고 체육관 뒤에서 기다리라고 했나보다 했어요.
그 담 수업때도 있더군요. 그래서 봤더니 같이 운동하는 회원이 방학이라 아이들을 데리고 왔나 보더라구요.
그런가보다 했어요. 아이들도 어린 아이들인걸 감안하고 보면 비교적 얌전했고.
그 다음 수업도, 그 다음 수업도.. 아이들은 체육관 뒤에서 놀기도 하고 먹기도 하면서 기다리더군요.
(적응이 되는지 조금씩 뛰어다니기도 하고 조금씩 목소리도 커지..)
근데 문제는 이번주 때 무슨 일인가 때문에 작은 아이가 울음이 터졌어요.
전 당연히 아이엄마가 케어 할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운동만 하더군요.
선생님은 아이가 우니까 어찌하지 못하고 음악만 더 크게 틀고..
저만 그랬는지 어쨌는지 아이가 우니까 집중도 안 되고..(그리고 제가 귀가 안 좋아서 큰소리를 들으면 남들보다 귀가 많이 아파요.)
달래지 않는 엄마가 좀 원망스럽고 왜 운동할때 아이는 데려 왔나 싶고..
다른 한편으로 보면 저 엄마도 건강히 살아보겠다고 운동을 온거구, 아이들을 맡길곳이 없어서 데려온것일텐데 싶고..
사실 저도 그날은 아이들이 방학해서 집에 있었는데 조금 큰 아이들이라서 DVD보고 놀고 있으라고 하고 온거거든요.
운동은 운동대로 제대로 못하고, 친정도 시댁도 멀어서 아이들을 맡길수 없어서 아파도 독박육아 했던 옛생각도 나고 ..
암튼 여러가지로 생각이 많아진 하루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