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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이 전하는 A씨의 행동도 만만치 않았다. 직원들은 근무시간 중 A씨가 사무실에서 수시로 낮술을 먹는 등 상식 이하의 행동을 했다고 공개했다. 직원들은 증거로 사무실에서 A씨가 지인과 음주를 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도 공개했다. 이들은 A씨가 사무실 뿐만 아니라 근무 시간 중 외부로 나가 수시로 술을 먹었다고 주장했다. 또 술을 먹고 외부인과 마찰을 빚어 매번 직원들이 이를 뜯어말렸다고 폭로했다. A대표의 장애인 이동차량 사적 사용도 지적했다. 한 직원은 "A대표가 귀가할 때 가끔 차량을 이용하는데 다른 장애인이 이용한 것처럼 사용자를 작성할 것을 요구했다"며 "6시 이전에 퇴근하면서도 공익근무요원에게 6시 이후에 퇴근한 것처럼 퇴근카드를 찍게 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직원은 "장애인이동센터 차량은 실제 이용거리(km)와 서류상 거리가 말도 안 되게 차이가 있다"며 "A대표의 지시로 이용거리 서류를 조작해 개인차량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모 직원도 "A대표의 지시로 다른 장애인 명의로 차량 이용을 신청한 뒤 3개월 정도 집까지 가서 출근을 시켰다. 요금을 내기도 했지만 어떤 날은 요금을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이동거리가 길어 차량요금이 많이 나오면 다른 건수를 만들어서 요금을 줄이라"고 요구했다며 "대꾸라도 하면 '융통성이 없다'고 심하게 지적했다"고 말했다. ▲ 진천군 장애인생활이동지원 센터 직원들이 허위로 작성됐다며 공개한 차량일지 직원들은 A씨의 행위는 단순한 편법 정도가 아니라 보조금 횡령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A대표는 직원들에게 교육에 참석하지도 않은 장애인을 교육에 참석했다고 허위 보고하도록 지시해 장애인이동센터 소유의 장애인이동지원차량 이동(km) 누적 마일리지를 쌓아 놓는 수법으로 진천군 장애인위탁교육 지원금을 횡령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A대표와 아들 B씨가 요청하면 사전예약 없어도 이들의 요구를 우선할 수밖에 없어 다른 장애인이 이용상 피해를 받았다고 밝혔다. 후원금 횡령의혹도 제기됐다. 직원들은 "A씨가 외부에서 온 후원금을 자신의 개인명의 계좌에 보관하면서 명절 때 자신과 아들의 용돈으로 사용했다"며 통장을 공개했다. 성추행 의혹도 제기됐다. 이들 직원들은 2016년 경 A대표가 사무실이 입주해있는 진천군 종합사회복지관 화장실에서 여러 번 신체특정부위를 노출한 채 씻었고 이 장면이 여성청소노동자와 일반 이용객들에게 목격돼 물의를 빚었다고 밝혔다. 진천군 관계자는 "민원이 제기돼 A씨에게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며 "특정 신체부위가 노출된 만큼 성추행 여지도 있어 강하게 제지했다"고 말했다. A씨가 부당하게 초과근무수당을 받아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들 직원들은 관련 자료를 공개하고 "출근부에 찍어놓고 개인적으로 수업을 받는 등 근무를 하지 않았다"며 "주말에도 이런 경우가 종종 있다"고 밝혔다. "왕따도 요구했다" 인권침해 논란까지 A대표가 자신의 과실을 감추고 아들 B씨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직원에게 특정 직원에 대한 왕따를 강요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직원은 "B씨로부터 'A씨가 센터장을 하고 나중에 자리를 물려받기로 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지난해 12월에도 직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A씨는 '능력이 있는 B씨가 모든 업무를 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A대표가 왕따를 지시했다는 구체적 증언도 나왔다. 한 직원은 "A대표가 모 팀장과 같이 다니거나 밥을 먹으면 퇴사 조치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직원도 "모 팀장과 밥을 먹거나 말을 섞으면 다 퇴사시킨다고 했다"고 말했다. 왕따 대상으로 지목된 이 직원은 "스트레스가 심해 왼쪽 다리에 마비가 오기도 하고 눈도 갑자기 안 보이기도 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런 사실이 제기되자 진천군도 진상 파악에 나섰다. 진천군 관계자는 "3일부터 제기된 내용에 대해 조사중에 있다"며 "현재 조사중에 있는 관계로 자세한 내용은 밝힐수 없다"고 말했다. 진천군 관계자는 제기된 내용에 대해서 일부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016년 A대표의 아들의 근무태만 사항이 확인돼 기관에 '주의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A대표의 화장실 사건에 대해 확인하고 중단할 것을 요구해 더 이상의 행위는 없었다고 밝혔다. A대표 "모두 거짓, 억울하다" 직원들의 주장에 대해 A대표는 "억울하다. 모두 거짓이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근무시간 중 음주 의혹에 대해 "장애인이동지원센터의 대표이기도 하지만 장애인단체의 대표도 맡고 있다. 그렇다 보니 업무가 7:3 정도로 섞여있다"며 "회원들이 소주 한 병 들고 찾아 온 경우가 있어 어쩔 수 없이 마신 적은 있다"고 해명했다. A대표는 "내 주량은 소주 한 병뿐이고 2차까지 가는 경우도 없다"며 "장애인단체 회장으로서 7~8회 정도 불가피하게 자리를 했을 뿐이다"고 설명했다. 장애인이동차량 부당 사용 의혹에 대해서는 "절대로 내 마음대로 쓸 수도 없고 서류를 조작할 수도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타인 명의로 이용한 것에 대해서는 "해당 장애인은 암 환자로 내가 수시로 보살펴 주고 있는 사람이다"며 "쌀을 갖다주거나 돌봄이 필요해 방문할 때 그 장애인의 이름으로 사용자를 기재한 것"고 해명했다. 화장실 신체노출에 대해서는 "나이가 있다 보니 요실금 등 질환이 있어 화장실 용변을 보고 부득이 하게 씻게 됐다"며 "누가 보고 있는지, 화장실 문이 열려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적을 받고 나서 즉각 중단을 했다"고 말했다. 후원금 사용 의혹에 대해서는 "나는 그 통장의 존재 자체도 모른다"며 "통장과 도장 등 모든 것은 직원이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원들에 대한 인권침해 의혹에 대해서는 "나는 물품이나 집기를 집어 던진 적이 없다"며 "업무 태도가 맘에 들지 않아 큰 소리를 낸 적은 있다. 그런데 어디까지가 한계선인지 정해진 것은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아들의 근무태만과 특혜의혹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아버지로서 아들 문제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면서도 "아들은 지체3급 장애인으로 아버지가 단체를 맡게 돼 도와주는 차원에서 같이 일을 한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친인척이 함께 일하지 말란 법은 없지 않냐"며 "근무태만 문제는 이미 감사를 받고 완료가 된 상황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이 공개한 자료에는 상세한 내용들이 기재가 돼 있어 의혹은 더 커지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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