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한 오지랖을 부린것같습니다...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녀석이 후드티를 쓰고 길을 지나가는 중학생1학년정도로 보이는 아주 어려보이는애 두명에게
돈을 달라고하더군요. 저는 바로 그옆을 지나가고있었구요.
그말을 제가 들었습니다.
순간 저도모르게 화가나서 야 니 지금뭐하는거야 라고 말을해버렸어요.
그러니 그녀석이 쭈뼛쭈뼛하면서 버스비가 어쩌고저쩌고 말을하는데..
안믿기더군요. 후드티를 쓴것부터시작해서..
지금 동생같은아이에게 무슨짓을 하는거냐고 돈이 부족하면 친구에게 돈을 빌리던가 아니면 부모님께 연락을 해서
버스비가 부족하다고 말을하던가 초면인 이 동생같은애들에게 돈을 달라고 하는게 말이되냐는 식으로 몰아붙였습니다.
그리고 버스비가 얼마나 부족한데 물어보고 그냥 제가 대충 천원정도 주고 보냈습니다.
앞으로 한번만 더그러면 죽는다라고 말을 하고 보내니 감사합니다 라고 하고 가더군요.
근데 한편으로 드는생각이, 만약 얘가 정말 버스비가 필요해서 그런거라면 내가 괜한 오지랖을 부린건데 라는생각도들면서
요즘같은 세상에 남일에 이렇게 끼어들면 잘못걸리면 엄청 피곤해지는데 내가 너무 경솔했나 싶기도하고....
중학생애들앞에서 험악한분위기를 만든것같아 미안해서 삼십초정도 걸어가다 뒤돌아가서 애들에게 삼촌이 안좋은 모습 보여준것같아
미안하다고 앞으로 누군가 돈을 뜯으려고하거나 때리려고하거나 하면 사람많은곳으로 가서 도와달라고 하면 도와줄거라고
이렇게 말하고왔는데...
참 기분이 찝찝하네요...ㅠㅠ
길 한복판 가게앞에서 그러는걸보니 후드티도 쓰고있고 뭔가 느낌이 쌔해서 바로 말이 튀어나갔는데..
여러분이라면 어떻게하셨겠어요?ㅠ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