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의 평창초대와 김정은의 화답, 트럼프의 지지까지 >
문재인 정부가 계속해서 강조하던 평화로운 평창올림픽과 한반도의 평화! 2017년 내내 어두운 먹구름이 낀 것 마냥 앞이 보이지 않았지만, 새해 벽두부터 희망찬 빛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2018년 1월 1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에서 시작된 적극적인 대화 의지와, 이에 응답한 한국정부와 통일부 장관의 구체적인 제시, 그리고 다시 돌아온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의(한국으로 치면 장관급) 화답까지. 겨우 이틀만에 이루어졌다고 하기엔 너무나도 신속한 과정이었습니다.
1. 김정은, 2018년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다
문재인 정부가 이미 평창 올림픽을 통하여 동북아의 화약고가 된 한반도 정세를 평화적으로 바꿔보려고 노력했지만 (문재인대통령, 평창올림픽에 북한을 부르는 이유 : https://blog.naver.com/sunfull-movement/221167025553 ), 북한의 반응을 크게 기대하지 못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허나 북한은 2018년 1월 1일 오전 9시 30분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발표한 신년사에서 전격적으로 대화 의지를 천명하게 됩니다.
"지금이야말로 북과 남이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북남관계를 개선하며 자주통일의 돌파구를 열기 위한 결정적인 대책을 세워 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절박한 시대적 요구를 외면한다면 어느 누구도 민족 앞에 떳떳하게 나설 수 없을 것입니다."
"서로의 오해와 불신을 풀고 통일의 주체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할것입니다"
"각계각층 단체 들과 개별적 인사들을 포함하여 그 누구에게도 대화와 접촉 내왕의 길을 열어 놓을 것"
"남조선에서 머지 않아 열리는 겨울철 올림픽 경기대회에 대해 말한다면, 그것은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로 될 것이며 우리는 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한 핏줄을 나눈 겨레로서 동족의 경사를 같이 기뻐하고 서로 도와주는 것은 응당한 일입니다."
(참고: [전문]北김정은 2018년 신년사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20&aid=0003118837)
이는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로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시작하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에 적극 화답한 것이었습니다.
2. 문재인정부의 대화 준비, 전광석화같은 대응으로 평화에 대한 열망을 보여주다
(출처: https://www1.president.go.kr/articles/1937)
청와대는 박수현 대변인 논평을 북한의 신년사가 끝나고 6시간 뒤에 내보냈고 남북관계 복원과 한반도 평화에 대한 사안이라면, 시기 장소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북한과 대화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음날인 1월 2일에는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김정은 신년사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직접 문재인 대통령이 밝혔으며 곧바로 통일부, 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에 후속조치 마련을 지시하였습니다. 또한 이날에 열렸던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도 후속대응을 논의했습니다.
(참고: https://blog.naver.com/sunfull-movement/221178134104)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대표단의 올림픽 파견과 남북 당국회담의 뜻을 밝힌 것은 평창 올림픽을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의 계기로 만들자는 대한민국의 제의에 호응한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통일부는 1월 9일에 판문점에서 고위급 남북회담 개최를 제의하였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하였습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의 발언처럼 시기와 장소, 형식에 구애없이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거듭 밝히기도 했습니다.
(참고: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421&aid=0003128829)
문재인 정부의, 전쟁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들의 안녕을 위한 신속한 대응은 한몸처럼 움직이는 대한민국 정부의 노련함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3. 이례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지칭하며 하루만에 다시 화답한 북한
1월 3일 오후 1시를 넘어 조선중앙TV를 통해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대한민국의 제의에 화답하였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발표의 시작부터 김정은 위원장의 위임이라는 점을 확실히 하여 단일지도체제인 북한의 전격적인 대화 의지와, 추진하는 주체가 김정은임을 명시하였고,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대화를 적극적으로 환영했다는 것을 언급하며 그러한 태도를 긍정적으로 높이 평가했다고 발언한 것입니다.
북한은 이 발표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의 대표단 파견문제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실무적인 대책을 논하기 위해 당일인 3일 오후 3시 이후부터, 박근혜정부에서 끊겼던 판문점의 연락통로를 다시 개통하기로 하였고, 실제로 3일 오후 3시 30분부터 남북간 핫라인이 개통되어 완전히 단절되었던 대화창구가 재개되었습니다.
(참고: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421&aid=0003130891)
4.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한반도의 평화임을 남북이 알고 있었다. 그리고 미국도.
흔히, 평화가 좋다. 전쟁이 나쁘다는 이야기는 어린 아이도 알고 있는 당연한 명제입니다. 그럼에도 수 많은 국가들이 내부의 불만을 밖으로 표출하여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혹은 권력자의 욕망을 위해 무모한 전쟁을 벌이곤 했습니다. 혹은, 타국에 의해 전쟁이 발발하고, 그 전후복구 사업의 이득만을 쟁취하기 위한 비참한 사례도 흔하게 발생했습니다.
6.25 전쟁의 최대 수혜자는 전범국 일본이었고, 베트남 전쟁의 수혜는 월남전에 참전했던 남한의 경제발전으로 이어졌습니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한반도의 전쟁 당사자인 한국과 북한은, 전쟁으로 얻기보다 전부를 잃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불가하다는 당연한 명제는 남북 모두 공감하게 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기대한 대로, 북한도 평창 올림픽의 참여를 전향적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많은 난관이 있겠지만. 결국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이 평화임을 잘 압니다.
남북의 대화 의지가 확인된지 불과 하루도 지나지 않아, 한국시간으로 1월 4일 오후 11시를 넘긴 늦은 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청으로 시작된 첫해의 첫 미국간 정상전화통화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의 평화를 위하여 올림픽 기간중 한미훈련의 연기에 합의하였습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에 요청한, '올림픽 기간의 평화를 위한 훈련 연기' 의견에 전격 동의한 것입니다.
또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남북대화를 100% 지지하며, 올림픽 기간동안 자신의 가족을 포함한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7월 24일,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다짐 행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의미가 많다. 그러나 하나를 더 보태자면, "치유올림픽"이다.
"동계올림픽을 보란듯이 성공시켜 상처받은 국민들이 올림픽을 통해 다시 자부심을 갖게 되고 치유받고 위안받고 희망까지 갖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치유가 필요한 이들은 대한민국 국민에만 국한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번 평창올림픽이 진정으로 새 시대를 열기 위한 치유의 올림픽이 되기를 바랍니다. 과거 식민지배를 받았고, 열강의 이익에 따라 분단되었된 국가의 비극, 그리고 지속된 갈등을 벗어나 이제는 화합과 평화의 시대로 접어들기를 진정으로 희망합니다.
출처 | https://blog.naver.com/sunfull-movement/221178134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