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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목매단 여인
게시물ID :
panic_97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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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낙타좀비
★
추천 :
7
조회수 :
364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1/03 03:53:09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ETPnl
고등학교 1학년때, 한반에 학생수를 줄여서 한다는 방침때문에 건물하나를 더 지었습니다. 그동안엔 구관에서 지내다가 신관이 지어진뒤에 그곳으로 저희 반 즉 상업계들이 들어가게 되었고 페인트냄새가 나는 곳에서 정말 정신사납게 지내느라 좀 바빴지요. 아니 멍하니까 신경쓸 여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자리를 한달에서 몇주에 한번씩 제비뽑기로 뽑아서 앉았는데요. 한자리에만 앉으면 어깨가 아프다고 항상 친구들에게 주물러달라고 하더군요. 그걸 그냥 지나치고지나치는데 제친구가 그자리 옆에 앉게 되었어요. 전, 눈이 나빠서 선생님께 말했기때문에 저외의 네명이 항상 앞에 앉았었지요. 그래서 짝궁도 같았기때문에 그다지 문제는 없었습니다. 아마도 제가 아직 기억하기엔 신관 2층, 왼쪽에서 두번째 교실의 창가에서부터 2분단 맨 뒷자리였는데요. 그때 쉬는 시간이라 친구랑 화장실이나 갈까하고 뒤를 돌아선순간 엎드려서 자고있는 친구옆의 아이 어깨위에 희뿌연 무언가가 떠있더라구요. 그런데 금세 사라져서 그냥 헛것을 봤나보다 하고 친구가 피곤할것 같아서 혼자 화장실을 다녀왔습니다. 그러다가 수업종이 쳐버리고 책준비를 안했기때문에 선생님이 오기전에 꺼내야겠다하면서 뒤에 있는 사물함으로 뛰어가 준비하고 있는동안 선생님이 들어오셨어요. 그때 빨리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친구옆을 스치다가 그 어깨에 놓인 발을 보았어요. "어라?" "뭣들하니. 모두 제자리에 앉아라." 선생님의 시선에 바로 자리로 돌아와야했지만, 괜한 걱정에 수업시간에 조금씩 틈을내어 친구쪽을 바라보았지요. 칠판에 필기를 하시는 동안 뒤돌아보는데 친구의 짝이 어깨가 아프다는듯이 자기가 주무르고있었구요. 그 어깨에 흰색의 실내화를 신은 발이 탁탁거리듯이 어깨를 밟고있더군요. 그뿐이었어요. 다리만 보였기때문에 더 걱정만 산더미였죠. -디리리리리리.... 쉬는시간 종이 울리고 제가 친구에게 가서 무언가 말하려는 순간 먼저 친구가 왔어요. "야, 영아. 화장실 같이가자." "응? 아아..응.." "근데 너 계속 수업시간에 나를 쳐다보던데...무슨 할말있었어? 그렇게 내가 좋냐? ㅋㅋ" "좋아하긴 하지만..." 계속 제가 쳐다보고 있었던 것을 알고있었나봐요. 그냥 저에게 어깨동무를하며 장난치는 친구에게 말할까 말까 고민만 하고있었지요. 그러다 수업시간종소리에 타이밍을 놓치고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었지요. 급식실에서 돌아오는 길에 반으로 오니 친구의 짝궁이 앉아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고있더군요. 여러자리를 친구들이 차지하고 말이예요. 그러는 동안 그냥 멍하게 쳐다보는데 요번에는 정확하게 보였습니다. 분명히 다리가 있었구요. 우리 학교것은 아니지만 교복을 입고 있었어요. "야야, 영아 듣고 있어?" "응? 아...응..." "뭐야? 넋이 나간 표정으로...뭐 못볼거 봤냐?" "응..." 나의 성의없는 말대꾸에 실망한듯한 친구들이었지만, 계속 되는 나의 나간 표정에 천천히 굳어지기 시작했지요. 심각했다고 해야하지요? 아마도..-ㅅ-;; "왜그래? 계속..." "있어. 귀신이..." "뭐어?" 제 친구들은 제가 워낙 귀신을 잘보고 다닌다는 것을 잘알기 때문에 놀라더군요. 같이 경험했던 친구나 오싹했던 친구들이 많았으니까요. 그러다가 전 못볼것을 보고 말았습니다. 옥상에 그 귀신의 얼굴이 있을부분에 고개가....무언가에 매어져있는듯이 꺾여 있었구요. 가슴께까지 올듯한 풀어헤친 머리카락 사이로 보이는 검은 동공이 없는 눈동자. 순간 오싹하더군요. 하지만 그냥 멍하니 그 귀신이랑 눈싸움도 아닌 시선을 마주하고 있었답니다. 그러다가 제 주위의 친구들이 제 시선에 같이 보고있었고 그외의 다른애들도...보고있더군요. 그때 정신이 퍼뜩들고 그냥 멋쩍게 웃을수밖에 없었어요. "무슨 귀신인데?" 친구하나가 제 귀에대거 소근거렸고 그냥 말하기 뭐했죠. 주위에서 저만 보고있었으니까요. 그래서 바로 친구들에게 잡혀 복도에 끌려갔지요. 그리고 그냥 본대로 설명을 했어요. 창문너머로 보이는 귀신을 힐끔힐끔 바라보면서 말이예요. "목매단 귀신???" "으응...니 옆짝궁자리.." "거기 앉았던 애들마다 어깨결리다고 했었는데?! 그게 그이유야? " "그래서그래서?? 영아, 어떡할건데??" "니가 잡거나 해결할거야? 응??" -ㅅ-;;;; 전 호들갑떠는 친구들에게 보였던 표정이 아마도 위의 이모티콘과 유사하리라 생각합니다. 전 여태까지 귀신을 쫓아내거나 뭐 싸운적은 극소수였구요. 보통은 원한을 풀어달라고 부탁하길래 조금 도움을 주거나 가끔 보이는 잡귀들뿐이었거든요. 계속 저를 잡고 늘어지는 친구들 덕에 한마디했습니다. "내가....퇴마사냐?" "너, 전에 누구집에 귀신도 퇴치했다며~ " "누가 그리 부풀렸냐...-ㅁ-" 그렇게 옥신각신, 시끄럽게 점심시간이 지나고 수업시간동안 꽤나 짜증이 치밀정도로 신경이 쓰였지요. 여기저기에 앉아있는 친구들의 쪽지때문이었지요. 아직도 보이냐느니..-ㅅ-;; 다신 친구들에게 말안하기로 생각하고있었지요. 시간이 지나서 청소시간, 제가 가장 늦게끝나는 청소라기보단 친구가 느리게 끝나서 기다리는 동안 장난삼아서 그 자리에 제가 직접 앉아봤습니다. 바로 무언가가 짓누르는 듯한 아픔이 오더군요. "주...ㄱ...기....싫.....어..." "에??" 괴로운 듯한 여자애의 목소리에 조금 당황했지만, 목을 맨 귀신이 낸 소리라는 것을 금방 알수가 있었지만 어떻게 할수가 없었어요. 제가 풀어줄수도 없는 노릇이라서 말이지요. "괴로운 건 알지만...그냥 돌아가지? 이 세상에 미련은 없애버리고 말야....아파하지 말고..." 아마도 이 자리에 앉은 학생들의 어깨를 발받침으로 죽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치려고 했던것 같아요. 또 도움을 청하느라 세게 밟고 그랬던 것이겠지요. 들은 바로는 자살을 한사람이나 아니면 죽은 사람들중에 미련이라도 조금남아있으면 자신이 죽은것도 모른다고 하더라구요. "영아, 기다렸....너어..왜 그자리에 앉아있는거냐.." "하핫, 다 끝났어? 이만 가자 ㅎㅎ" 일어나서 챙기고 교실 문단속을 하면서 그자리를 다시한번 보았는데요. 그 여학생이 사라졌더군요. 그래서 돌아갔구나 하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뒤로는 그 귀신을 교실에서 본적은 없습니다. 다만, 제가 3학년이 되던해에 구관으로 반이 옮겨졌는데요. 어느날 신관에 볼일이 있어 들렀다가 화장실에 갔었는데...세칸밖에 없는 화장실의 중간에 매달려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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