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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87 후기입니다
게시물ID : sisa_10088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마이베이베
추천 : 103
조회수 : 3761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8/01/01 21:30:06
1.오랜만에 부모님을 모시고 가서 본 영화!!
민주항쟁 당시 춘천에서 투쟁을 하셨던 아버지와 어머니와 이 영화를 꼭 보고 싶었다
2.운동권 매너리즘에 빠진 정계인사나 지식인들에게 추억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당시의 투쟁목적이 무엇이었는지를 상기시켜주며 당시의 투쟁은 개인의 목적이 아닌 민중의 염원이었고 민중의 힘이었다는 것을 주장한다
3.박종철열사의 사건을 시작으로 6월항쟁이 일어나기까지의 과정을 기승전결의 구조로 매우 짜임새있게 그려냈다
그리고 장면마다 능청스러운 하정우의 연기가 익살스러운 면이 있었다
4.지난해에 촛불을 들며 박근혜의 파면으로 촛불혁명을 체험했던 나에겐 이 영화가 만들어진 것이 감동 그 자체였다
5.단순히 운동권이 중심이 아닌 평범한 신입생,교도관,공안검사,종교인 등 원칙과 정의를 추구하는 깨어있는 시민들이 이 영화의 주인공이다
6.하정우가 짜장면을 먹지 않아서 아쉽ㅠㅠ
7.자한당,일베,박사모 등은 이 영화를 못까서 안달인데 너넨 이거 봐도 그냥 한날 선동영화로밖에 인식을 못하는 붕어IQ이므로 안봐도 된다
(물론 박종운,이재오,김문수 같은 변절자포함)
8.영화에 나오는 대사 중 '이런다고 세상이 달라지느냐?'에 대한 물음에 '나도 그건 알지만 그냥 두기엔 너무 답답해서 나가는거다(이거 레알 공감)'라는 대답은 촛불정국에서 혁명을 경험해 본 우리에게 새로운 과제를 제시한다
9.분명 이 영화로 당시의 혁명세대였던 386세대 중에는 과거를 회상하며 영웅주의에 빠져 잘난척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착각하지 마라~당시에 우리가 원하는 그날은 다수의 민중의 힘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즉 다시말해서 당신들의 추억팔이 영화는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
(이것을 강조하는 이유는 그런 사람들이 보이기 때문이다)
10.한국 근현대사에서 민주주의의 기틀을 마련하고 독재와의 투쟁에서 승리한 역사이기에 6월항쟁의 역사에 잘 모르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다
11.여성분들은 영화를 보다가 중간에 소리 지른다
(더이상의 구체적인 설명은 스포가 될 수 있기에 생략ㅋㅋ)
12.결론은 민주항쟁의 역사에 최대한 사실적으로 접근하였으며 극적인 장치가 상당히 개연성있고 이야기구조가 매끄럽게 잘 진행이 되어 대중성과 작품성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은 영화이다
(장준환은 천재감독이다!!)
13.준비물: 손수건(눈물 참다가 터짐ㅠㅠ)
출처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1557757437649477&substory_index=0&id=100002457086702&ref=bookma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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