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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한테 성희롱 당했어요
게시물ID : menbung_574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봅라도
추천 : 21
조회수 : 3232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8/01/01 20: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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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언 부탁드리고자 글을 씁니다.

새해 정초부터 이런일을 당해서 기분이 정말 화나네요ㅠㅠ

저는 인공신장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입니다.

환자는 저희 병원에서 오랫동안 투석을 하는 환자고 예전부터 이런 성희롱 발언이 많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이 일이 있기 예전에, 한창 전쟁, 북한 도발? 이런 얘기가 있을 때 하는 말이

'전쟁 나면 남자는 다 죽고 여자는 성노예로 쓸텐데 남자 불쌍하다고 00씨 (제이름)는 살아서 다행이네' 이런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이 때는 그냥 역시 상종을 말아야겠다 하고 생각하고 대답도 안하고 있었습니다. 

이 후 오늘 투석 끝내고 있을 때 입니다.. 대화체로 써보겠습니다.

환자: 요즘 머스마랑 잘 만나?
나: 남자친구요? 잘 만나죠
환자: 머스마랑 어디서 만나나?
나: 남자친구네 동네에서 만날 때도 있고, 여기에서 만날 때도 있죠
환자: 만나면 뭐하나?
나: 맛있는거 먹죠. 뭐 추천해주실 만한거 있으세요?
환자: 맛있는거야 뭐 나도 잘 모르지.

이러고 계속 끝내고 있는데

환자: 모텔은 가봤어?
나: 그런거 왜 물어보시는데요? (화나서 강하게 말했습니다)
환자: 대답 안하는거 보니 했네. 
나: (화나고 짜증나서 대답안하고 있었습니다.)
환자: 결혼하기전에 남자랑 하면 안돼. 결혼해서 해야지. 안그러면 남자가 나돌아
나: (대답 안하고 짜증나는 표정으로 다른일 했습니다.)

다른 환자 보다가 투석 바늘 뺀 곳 지혈 확인 위해 다시 갔습니다.

환자: 몇개월이야?
나: 뭐가 몇개월이예요?
환자: 애 몇개월이냐고? 임신했잖아?
나: 무슨 소리세요? 제가 왜 임신해요? 
환자: 했으니까 임신 했겠지?
나: 무슨 말을 하는거예요? 저 기분 나쁘니까 사과하세요!
환자:...

짜증나서 다른일 하러 갔습니다. 그 때가 바쁜 때만 아니었어도 더 얘기해서 사과 받았을 텐데 

정말 화나고 손이 부들부들 떨리더라구요

환자는 집으로 갔고 저는 내일 수간호사 면담할 생각입니다.

부서 차원에서 해결 되든 안되든 환자가 사과하기 전에는 신고 할 생각 있구요.

문제는 저사람이 워낙 작은 목소리로 말해서 들은 사람이 저 밖에 없는 것 같아서 신고가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다음에 다시 만나면 녹음키고 얘기할 생각입니다. 

혹시 다른 방법 있는지 조언 부탁드려요ㅠ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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