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90일됐고 저는 24 여자친구는 21입니다
저도 여자친구를 많이 좋아하고 여자친구도 저를 많이 좋아해줍니다
문제는 여자친구가 너무 매사의 모든일에 진지하고 좀 그래요. 저는 장난끼도 많고 그런편이고요..
제가 6개월전에 친구들이랑 제주도 여행가기로 계획한게 있었거든요
사전에 제가 여자친구에게 충분히 고지를 해서 한참 전부터 이미 알고 있었고요.
우리가 만나기도 훨씬전에 예약한것이기도했고, 얘기도 미리해서 괜찮을 줄만 알고있었는데
여행가기 1주일 전에는 시험기간이라 시험을 치고 시험이 끝난 바로당일 여행을 갔습니다.
그렇게 2주정도 데이트를 못했죠..
그래서 매일매일 빌다시피 미안하다 미안하다. 걱정안하도록 30분에 한번씩 사진찍어보내면서 연락하겠다 약속했습니다.
실제로도 어디를 가든 20분에 한번씩 사진찍어보내고 잘 놀고있고, 보고싶다고 같이오고싶다고 연락을 잘 했고요. 밤마다 전화 했습니다.
근데 시험이 끝나고 여행길에 오르는 그 순간부터 뭔가 삐져서 단답으로 답장하고 전화해도 한숨만 쉬고 전화하는사람 짜증나고 피곤하게 굴더군요
그렇게 3박4일내내 대놓고 짜증을내고 기분상한 티를 내길래 무슨일이 있냐.. 몸이안좋냐.. 물어봐도 이유를 말안해주고 오빠때문에 그러는것 아니라더니 마지막날 밤에는 제가 게스트하우스에서 샤워도 못하고 밥도 못먹고 소등할때까지 전화기 붙들고 있었습니다. 자기 섭섭한걸 털어놓더군요.
아예 머릿속에는 제가 자기를 생각안한다는 전제를 깔아놓은건지, 20분에 한번씩 사진보낸걸 기억을 못하고 왜 연락도 잘 안하느냐고 하더군요.
항상 싸우는 이유가 비슷합니다. 나는 오빠를 보고싶어하고 그리워하고 생각 많이하는데 오빠는 왜 안보고싶어하고 제주도도 훌렁 가버리고 그러냐는 식..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마음이 섭섭해서 안되겠답니다.
방금도 친구가 오늘저녁 10시반까지 유효한 공짜영화표 두장을 저한테 주더군요. 그래서 제일먼저 일하고있는 여자친구에게 연락을 했는데 답장이 없어서 친구에게 연락해봤습니다. 근데 제가 생각이 짧아서.. 그제서야 오후9시에 여자친구가 일이 마치는게 생각이 나는겁니다.
하루종일 일하고 영화까지 같이 보자고 하면 피곤해할것같아서, 다음에 내가 영화보여줄께 라고 했습니다.
이건 제가 잘못했지만.. 여자친구가 "공짜영화 볼생각에 신이나서 여자친구한테 먼저 생각한게 아니라 그냥 같이보러갈 사람이 필요했던거네" 하더군요. 정황상 충분히 그렇게 보일 수 있겠지만 저는 정말로 그런생각이 아니었거든요.. 여자친구가 저렇게 얘기하니까 너무 속상합니다. 저를 공짜 밝히는 속물로 폄하한것에 대해서요..
솔직히 영화 문제는 아~ 그냥그렇구나 친구랑 같이 봐~ 할 수도 있는문제 아닌가요? 친구랑 자기랑 비교당했다고 생각하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