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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시장이야 상영 금지시키거나 뭐 그러진 못해도, 내심 꽤나 불편해 할 영화로 보입니다.
그리고 중국은 아마 노골적으로 상영금지 시키고 유통 단속하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유통 금지시킨다고 중국인들이 정말 보지 않는가는 다른 문제구요.
그리고 그 문제때문에 꽤나 속 썩을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 이번 촛불혁명에 내심 보이는 불편한 감정을 보면 더 그런 생각이 들어요.
중국은 아예 문프 방중 시 촛불혁명 얘기 하지 말아달라고 할 정도고.
일본의 경우엔 6월 항쟁보다 촛불혁명이 더 불편하고, 중국은 오히려 촛불혁명보다 6월 항쟁에 더 민감할겁니다.
혁명이 발생한다면 일본엔 촛불혁명 형태가 더 현실성을 갖고, 중국에선 6월 항쟁 형태가 더 현실적일테니까.
아시아에서 국민의 의지로 정권에 저만한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실질적인 교체까지 이은 건 한국이 유일하죠.
이번에 미얀마의 수치 여사 케이스가 있지만, 거긴 아직도 군부와의 밀월을 어쩌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그런 일본이나 중국이 한국 시민사회에 대한 우려를 표한다는 게 가소롭고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비웃을 일이지만, 그런 우려를 표한다는 건 각각의 국가에도 그런 시민의식이 생겨나는 걸 무섭고 두려워한다는 증거가 될겁니다.
6월 항쟁 이후에 펼처진 정치적 비타협, 야합에서 비롯된 실패와 참여정부 이후의 이명박근혜 시절의 앙시엥레짐에도 불구하고, 이 나라의 시민의식과 정치의식은 진심으로 수준높고 존경스러운 수준임에 틀림이 없어요.
유교가 지배했던 시대에 어떤 긍정의 요소를 보낼 부분이 별로 없음에도 불구하고, 민본에 방점을 찍고 국가를 시스템으로 운영해 왔던 경험이라는 건 국가적으로, 그 국민에 각인된 무언가 있긴 하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진심으로 1987 이 영화는 꼭 극장에서 보시길 권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