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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게 나눔으로 '가을방학 콘서트 다들 잘 지냈나요 2017' 보고온 후기
게시물ID : freeboard_16961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hereisawill
추천 : 5
조회수 : 32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12/30 12:54:37
원래 혼술이나 때릴 예정이었는데, 우연히 '기무세무욜쓰★'님께 나눔을 받게되서 가을방학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무려 한 곡만 아는 가수인지라 지하철에서 빠르게 예습했습니다.

근데 들을수록 제 취향에 맞는 음악이라 공연장 가는 지하철 안이 좀 설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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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 전 광화문 광장 도착.

흔들린 사진에서 빠르게 밥을 먹어야한다는 조급함이 느껴지네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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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를 찾으러 가니 쏴져있던 조명.

이걸 보니까 공연장이구나 하는게 실감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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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식당들은 너무 붐벼서 혼밥하기 눈치보여서 못가고 결국 홀로 여유로운 골목집 짜장면집에서 짜장 곱빼기를 먹었습니다.

식사 기다리며 표를 꺼내보고 가격이 비싸서 놀랐어요.
이런 표를 사실 정도면 꼭 보고 싶으셨을텐데 못 오셔서 안타까웠네요.
기왕 이렇게 된 거, '나라도 잘 봐야지 비싼 표가 아깝지 않겠구나'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여하튼, 세종문화회관 근처 동X각 졸노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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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느낌의 포스터.

밥먹고 공연장에 오니 사람들이 바글바글했습니다.

공연장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옷을 참 잘입으셨더라고요.
맨날 입는 추리한 복장 대신 코트를 걸치고 와서 다행이었습니다.
그냥 오징어에서 꼬까옷 입은 오징어가 된 거니까요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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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존.

남들은 둘셋씩 와서 포즈 취하고 찍던데

혼자인 저는 그냥 지나칠라다가 여기까지 왔다는 증거를 남기고 싶어서

저...저기 사진 좀 찍어주세효 말걸어다가 어색한 포즈로 두 장 찍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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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시작 전.

콘서트장엔 처음 와본거라 엄청 두근두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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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종료 후.

소감은 한 마디로 설레었어요. 살짝 아쉽기도 했지만요.

1. 듣는 가수, 노래만 계~~속 돌리는 타입인데, 공연 초반에 딱 '새로운 가수를 추가하게 됐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묘한 설레임을 느꼈고 그 감정이 공연 내내 가더라고요.
편안한 멜로디, 가삿말도 좋지만, 계피씨 음색이 너무 좋아요. 만화 속 청순한 여주인공 생각나는 목소리.. 
드라마나 애니 ost 부르셔도 잘 어울릴 것 같아요.

2. 깔끔한 음원이랑 다르게 살짝 울리는 현장감은 현장감대로 매력이 있구나 싶었네요. 
몇 번이라도 돌려보고 온 곡들은 일부러 눈을 감고 들었는데, 오히려 눈을 감고 듣는게 더 좋았습니다. 왜 그런진 모르겠지만요.

3. 공연은 뛰어노는 공연 밖에 안 가본지라 이렇게 조용한 콘서트가 살짝 적응이 안되기도 했네요. 전 콘서트장에 가면 떼창 같은게 다 나오는 줄 알았네요 호. 여기는 박수도 간헐적으로 터지더라고요.

4. 가을방학의 음악을 짧게나마 들으며 순수하고 착할 것 같다는 인상이 들었는데, 실제로 콘서트 중간에 두 멤버의 만담(?)을 보니까 실제로도 좋은 분들 같더라고요. 실제 성격은 몰라도.
조곤조곤히 얘기하는데, 그 때마다 관객들이 빵빵 터지더라고요. 특히 바비씨가 유머러스하시더라고요.
중간에 관객들이 꼽은 올해의 단어와 사연을 소개해주는 코너가 있는데 제 꺼 안 뽑혀서 아쉬웠음. 

멤버들이 뽑은 올해의 단어
계피 :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핀란드, 에이미 와인하우스 등등
정바비 : HSK, 하얼빈, 문재인, <마음집>, <프로이트 이후> 등등

5. 멤버 정바비씨가 무대에 서는 마지막 공연이라고 하는데 이제 막 팬이 된 입장에서 마지막으로나마 봐서 다행이었네요. 
근데 나눠주신 분도 팬이시니 마지막이나마 보고 싶으셨을텐데 못보셔서 또 좀 안타깝..

6. 슬픈 노래가 나올 때 왠지 모르게 연인들이 눈에 밟혔네요. 리듬에 맞춰 서로의 손가락 끝을 부딪히는 연인, 남친에게 고개를 기댄 여자분, 손깍지를 낀 연인... 
마침 아스라하게 2층에 비춰지는 조명이 그들에게 걸려있어서 그 모습이 더 낭만적으로 보였던 것 같아요.
콘서트 끝나고 집에 갈 때도 손깍지 킨 커플들이 참 많고..
부럽고 마음이 살짝 차가워졌습니다.. 
솔로 천국 커플 지옥은 언제 구현되는 것인가.. 하

7. 아쉬운 점은 제가 아는 곡이 적어서 아쉬웠어요.
아는 곡이랑 모르는 곡이랑 집중도 차이가 많이 나더라고요.
가사도 음원처럼 다 들리는게 아니다보니.
이런 공연에 올 기회가 많진 않을텐데, 기왕이면 더 많이 돌려보고 왔으면 더 몰입도 있게 즐겼을텐데 이런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즐겁긴 즐거웠어요.


세문장 요약 : 콘서트장에 처음 와봐서 설레였고, 좋아하는 가수가 생겨서 설레였습니다. 참 기분 좋게 관람했어요. 감사합니다.

15.jpg

쏴놓은 조명이 각도상 여기서 더 이쁘더라고요.

다들 계단 위에서 사진 찍으시길래

저도 이거 찍고 셀카 한 방 찍고 집으로 고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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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대극장 내부를 구경하고 나오는 여유를 부렸더니

막차 시간 10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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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사진에서 느껴지는 조급함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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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사 던젼 들어가는 용사가 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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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장에서 무료 나눔한 엽서.

저는 ㅂ의 이미지가 맘에 듭니다.

나눠주신 분께서 이거라도 필요하시다면 보내드리고 싶네요.



수정됨_수정됨_12.jpg

집에 도착하니 배고파서 진라면 매운맛을 먹고 잠에 들었습니다.

살은 내일 모레 글피에 빼면 되죠. 암요.




암튼 덕분에 즐거운 시간 보내고 왔습니다.

감사하고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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